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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에 말리 테러까지...분노의 러시아 ‘최대규모 공습’

여객기에 말리 테러까지...분노의 러시아 ‘최대규모 공습’

기사승인 2015. 11. 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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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ria Russia <YONHAP NO-0370> (AP)
20일(현지시간)러시아 국방부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으로, 러시아 공군이 Tu-22M3 폭격기로 시리아 내 IS 목표 타깃에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출처=/AP, 연합뉴스
최근 여객기 추락에 이어 말리 호텔 인질극까지 처참한 테러를 당한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최대 규모의 응징에 나섰다.

러시아는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동부 지역을 집중 공습, 70차례에 걸쳐 IS 점령지인 데이르에조르 지역 등을 맹폭했다.

특히 이번 공습을 감행하면서 카스피해에 있는 군함에서 순항미사일까지 여러 차례 발사했으며 최근 진행한 일련의 공습으로 모두 600명의 IS 대원이 사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의 범아랍권 방송채널 알마야딘TV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이 팔미라와 마힌, 유전지대인 알샤에르 등 시리아 서부 홈스 주와 남부의 다라 주에서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은 IS가 아닌 반군이 주로 활동하는 곳이다. 방송은 또 이날 공습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이 동참, 러시아의 지원 아래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호텔 인질극으로 자국민 6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스통신은 외무부 성명을 인용, “볼가-드네프르(국방부 산하 국영항공사) 직원 12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가 6명은 사망하고 6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말리 인질극은 잔혹한 범죄”라며 “테러리즘은 국경을 초월한 전 세계의 현실적인 위험이 됐으며 단지 국적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같은 위협에 맞서려면 국제사회가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과 관련, 영국에 본부를 둔 반군 측 활동가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최소 3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지난 9월 말 이후 러시아 공습으로 시리아에서 모두 1300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IS 조직원은 381명이고 민간인이 403명, 알카에다 계열의 알누스라 전선 등 반군 측 전투원은 547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러시아는 전날 알카에다 연계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무라비툰’에 의한 바마코 소재 호텔 테러와 함께 지난달에는 IS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여객기 폭탄테러로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를 당했다. 이후 시리아 공습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후 프랑스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에 동의했다.

그러나 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강화한 이번 작전에 미국 등 서구권 국가는 러시아의 공습 목표 대부분이 IS가 아니라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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