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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스노타이어vs일반타이어 성능 차이는?

겨울철 스노타이어vs일반타이어 성능 차이는?

기사승인 2014. 12. 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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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로 달릴 때 사계절용 타이어 제동거리는 37.8m인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18.5m
스노타이어의 모든 것2
겨울철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눈이 내려 차가 미끌어지거나 자동차 배터리 성능이 저하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낮아지면 자동차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한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눈비와 낮은 기온으로 인해 생기는 빙판길 같은 운전하기 까다로운 겨울철 도로상황에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타이어다. 타이어 점검은 비단 겨울철만이 아니다. 사계절이 고루 있는 대한민국의 기후조건에서는 타이어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점검해주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심하게 닳은 타이어는 빗길, 빙판길, 눈길에서 특히 미끄러움이 많아 주행·정지시 매우 위험하므로 타이어 바닥이 마모 한계선에 닿으면 반드시 갈아줘야 한다.

1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엔진의 동력은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에 의해 속도로 전환된다. 또한 달리던 자동차는 브레이크 디스크에서 나온 제동력이 최종적으로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로 이어지면서 멈추게 된다. 자동차의 가장 기본 기능인 달리고 멈추는 기능의 최종 구현지점이 바로 타이어다. 타이어는 자동차 엔진에서 나오는 동력을 최종적으로 ‘구현하는’ 부분이다.

한국의 겨울 기후에서는 다량의 강설 혹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눈길 및 빙판길이 되었다가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질퍽질퍽한 살얼음(슬러쉬) 노면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많은 환경에서 안전한 운전을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스노타이어다.

겨울철 눈길 및 빙판길에서의 자동차 제동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수막현상 방지다.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것은 타이어와 노면(눈길, 빙판길)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제동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타이어가 노면의 물을 배출해내는가가 타이어의 제동 성능을 크게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스노타이어는 타이어 표면(트레드)의 패턴과 고무 성분이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타이어 표면에 세로 블록을 만들어 좌우로 잘 미끄러지지 않게 하고, 트레드에 깊고 넓은 홈을 파서 도로 위의 눈을 비롯해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여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스노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이어 고무 성분이다. 스노타이어와 일반 타이어는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부분인 트레드의 고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겨울용 발포고무를 사용한 트레드 표면은 수많은 기포세포가 있고 기포세포 하나하나는 지면과 접촉할 때 지면을 움켜쥠으로써 지면과의 마찰면적을 넓히고 수분 배출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릴 때 사계절용 타이어 제동거리는 37.8m인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18.5m로 절반 가량 제동 거리를 줄일 수 있다. 같은 속도로 빙판길에서 달릴 경우 사계절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30.9m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26.7m로 4.2m가 짧다.

한국타이어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계절 타이어는 미끄러운 길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능력이 높고 엷은 눈이 내린 구간에서는 일반 타이어보다 유리하지만, 빙판길에서는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빙판길이나 눈길, 언덕 등을 자주 주행하는 운전자는 스노타이어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노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와는 다르게, 저온에서도 수축하거나 딱딱해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고무를 사용해, 노면에 타이어가 밀착하기 때문에 미끄러짐을 방지 할 수 있다.

스노타이어는 기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선택해야 한다. 눈길, 빙판길에서 제동력, 수명, 핸들링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노타이어는 없다. 스노타이어 본래 기능인 제동력을 꼼꼼히 생각해 골라야 한다.

또한, 스노타이어는 마모율이 50%에 도달하였을 때 ‘스노우 성능’을 잃기 때문에 겨울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마모도 점검이 필요하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계절에 상관없이 주행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정기적인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꼭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에 따른 타이어 내 공기 수축으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주행하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에 의해 타이어 공기압은 올라간다. 하지만 외부온도가 영하 이하인 날씨가 대부분인 겨울에는 주행을 해도 오히려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마찰열을 외부 온도가 식히기 때문이다.

스노타이어 장착 시 알아야 할 점 중에 하나는 스노타이어의 성능이 최대한 발휘되기를 원한다면 네 바퀴 모두 스노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스노타이어는 겨울 기후와 주행환경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와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계는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 차를 점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대자동차는 1월 4일까지 상용차 고객을 직접 찾아가 차량을 진단하고 점검하는 ‘동절기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GM도 오는 31일까지 ‘2014 고객만족도 1위 기념 동계 캠페인’을 펼친다. 이번 동계 캠페인은 ▲7개 항목 무상점검 서비스(엔진오일 세트, 에어컨 에어필터, 액세서리 벨트, 부동액, 히터,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마모 체크) 등으로 구성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6일까지 겨울철 안전한 주행을 위한 동절기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차량의 성능 유지와 안전을 위해 고장 발생 전 점검 및 정비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현대 상용차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쳐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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