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韓 총선 불출마 선언, 정치판 새바람 기대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때 공천을 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 및 군림하는 운동권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이익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구태 정치로 얼룩진 여의도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다. 정치권의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에게 기대 이상의 선물을 선사했다는 논평이 나온다. 취임 전부터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 대타를 강조한 한 위원장은 내..
  • [사설]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접는 게 정도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특검법,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KBS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을 겨냥해 흠집 내기를 위한 의도로 만든 법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12월 28일 법안이 통과되든지 그래서 국회에서 정..
  • [사설] 韓 급부상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증의 표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와 호감도에서 단숨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는 한 지명자의 비대위원장 지명 직후인 22일 1006명에게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물었는데 한 지명자 45%, 이 대표 41%로 나타났다. 호감도는 한 지명자가 47%, 이 대표는 42%를 얻었다.한 지명자가 적합도에서 4%포인트, 호감도에서 5%포인트 앞선 것은 기존 정치권 행태에 염증을 느..
  • [사설] 韓 장관, 총선 승리로 당과 정부 다 살리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 장관은 21일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이임했다. 그동안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두고 당내에서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이제 논란을 불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매진할 수 있게 됐다.윤 권한대행은 앞서 당 중진회의, 의원총회,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와 상임고문단을 만나 비대위원장 관련 의..
  • [사설] 국가총부채 6000조 돌파… 빚 줄이기 매진해야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우리나라 국가총부채가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시된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非)금융부문 신용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956조95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의 부채를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이미 3분기 말 600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부채의 절대적인 규모보..
  • [사설] 여야 내년 예산 처리 극적 합의, 다행이다
    여야가 20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 예산안 656억9000만원보다 4조2000억원이 삭감된 652조7000억원 편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새해 예산안은 오늘(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법정 시한인 2일을 넘긴 지 19일 만인데 우여곡절 끝에 합의가 이루어져서 그나마 다행이다.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차세대 원천기술 연구와 관련 장비 지원을 위해 연구..
  • [사설] PF發 금융위기, 옥석가리기와 지원책 병행해야
    올 들어 19개 건설사가 부도났다. 최근 들어 일부 중견 건설사까지 자금난이 확산되면서 줄도산 공포가 건설업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금융가에서는 한때 신세계건설, 태영건설 등의 부도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면서 건설업계는 신용경색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건설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리고 있다. 부동산 PF발 금융위기 우려감도 높아지..
  • [사설] 송영길 돈 봉투 사건, 정치권 자정 계기 삼아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60)가 18일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거액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당 대표 경선 관련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사항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송 전 대표 구속은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본격화한 지 8개..
  • [사설] '플랫폼 경쟁촉진법' 제정 속도 내길
    정부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반칙·반(反)시장 행위를 막고 경쟁 촉진을 위해 '플랫폼 경쟁촉진법'을 만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제정안에는 플랫폼 시장을 좌우하는 네이버·카카오 등 소수 핵심 플랫폼을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하고 자사우대, 멀티호밍 제한(경쟁 플랫폼 이용 금지), 끼워 팔기(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도록 강제) 등 반칙 행위를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대 플랫폼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
  • [사설] 국민의힘, 경쟁력 있는 한동훈 장관 환영해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선임하는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자 당사자인 한 장관이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자신을)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도 없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친윤-비윤의 갈등이 당을 수렁으로 빠뜨린다는 비판이 많다.국민의힘은 18일 전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200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 선출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
  • [사설] 고객에 손실 전가한 증권사들, 실명 공개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 고객의 투자수익률을 보전해 주기 위해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5월 이후 9개 증권사의 채권형 랩·신탁상품을 집중 점검한 결과 이 같은 위법사항 등이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적발된 증권사별 손실전가 규모만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전체로는 조 단위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충격적이다.불법 돌려막기는..
  • [사설] 내년 UFS 때 핵 보복 훈련하는 한·미
    북한 핵 위협이 노골화되자 한국과 미국이 내년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에서 처음으로 핵 투하를 포함하는 핵 작전 훈련을 한다. 북한 핵 공격 시 한·미가 핵 보복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연습하는 것인데 한·미 내부 정치 상황에 따라 핵우산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확장억제 제도화에 대못을 박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6일 워싱턴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 후 "기존 핵우산이 핵 공격..
  • [사설] 반도체 등 핵심기술, 안보 차원서 유출 막아야
    삼성전자 D램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회사로 무단 유출한 혐의로 전직 삼성전자 부장 김모씨와 협력업체 직원이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가 반도체 소형화를 위한 기술인 증착기술 자료뿐만 아니라 다른 7개 핵심기술을 넘긴 대가로 수백억원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이 받은 대가는 수백억원대지만 피해금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첨단기술 유출은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고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방위산업 등 핵심 산업에서..
  • [사설] 트럼프 북핵 용인 구상, '핵무장' 내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북한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추가 핵개발을 막기 위한 빅딜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해 충격이다. 이른바 북핵 동결 구상인데 이런 구상은 한국과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가 추진해온 "완전한 비핵화"와 전면 배치되는 것으로 사실이라면 한국과 일본은 안보에 치명상을 입는다,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어떤 형태로든 인정한다면 북한에 대한 한·미·일의 핵 억제력은 무용지물이다...
  • [사설] 금리 변곡점 맞아 시중금리·물가 안정 힘써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올해 연속 3회째다. 연준은 금리동결 배경으로 "통화정책에 진전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선 기존 5.1%에서 4.6%로 하향했다.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숨 가쁘게 진행된 연준의 금리인상은 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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