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파리올림픽 붐업, 모두가 합심해야
    지구촌 스포츠 대축제 2024 파리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림픽을 밝힐 성화는 지난 5월 프랑스 제2도시 마르세유에 도착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각종 스포츠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무관심' '올림픽을 하는지도 몰랐다' '딱히 볼 것이 없다' 등등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규모는 140여 명 정도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50명 이후 최소..

  • [기자의눈] 영국 보수당의 몰락과 잉글랜드의 유로 4강 진출
    지난 주말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대회인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가 4강에 진출했다. 전 국민이 우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떴지만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없는 영국인들이 있다. 집권 보수당원들이다. 이틀 전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하원 총 650석 중 121석을 획득해 14년 만에 제1야당으로 전락했다. 1834년 창당한 이래 가장 적은 의석이라는 굴욕도 맛봤다.현지에서는 축구 대표팀의 성적이 집권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1..

  • [기자의눈] 그 말 한마디가 문제야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공원에 설치됐다. 지난달 27일 현장을 방문한 관할 파출소장은 분향소를 설치한 '화성 공장 화재 이주민 공동 대책위원회'를 향해 "분향소는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설치하는 것 아닌가"라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질문을 했다.이에 대책위 관계자들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만 추모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실랑이가 벌어진..

  • [기자의눈]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촉각 세우는 시멘트·레미콘업계
    시멘트·레미콘업계가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올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시킨 만큼, 4분기엔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공급가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양 업계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전기요금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변수다. 시멘트 제조원가 중 30%에 이르는 유원탄과 동일하다. 전기요금이 또 오른다면 전기요금이 제조원가에서 가..
  • [기자의눈]IPO 공모주 흥행불패도 옛 말?
    "기업공개(IPO) 공모주는 상장 첫날 무조건 오른다." 이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이에 뜨거웠던 공모주 투자 열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스페이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41% 하락했다. 이는 최근 8개월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다. 상장 이후 빠르게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그래도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를 상회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상장한 29개의 종목 모두 상장..

  • [기자의눈] 정상화되는 항공업계…안전·서비스도 돌아와야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맞은 항공업계도 분주하다. 중단했던 서비스를 재개하고, 노선도 더욱 확대하면서다. 특히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객이 늘어나는 만큼, 항공사 서비스나 안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함게 커지고 있다. 2일 항공산업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항공사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2454만명을 넘겼고, 전년 동기(1678만명) 대비 46%가 증가했다. 코로나1..

  • [기자의눈]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늘어나는 공공 예식장
    정부가 청년층 결혼비용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예식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국·공유시설 48곳을 추가 개방했다. 이로써 전국 기준 기존 91곳에서 139곳의 공공 예식장이 생겼으며, 정부는 2027년 말까지 200개소 이상 개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결혼을 앞둔 이들이 예식 공간을 고르는 기준은 수용인원, 식·음료값 포함 비용, 접근성, 로망 실현 등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큰 부담은 아무래도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일 것이다. 이에 정부는..

  • [기자의눈] 견제 무너뜨린 제1당의 일방통행
    제22대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일방통행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22대 국회 원 구성을 두고 민주당은 끝끝내 한 점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제1당이 맡아 온 국회의장에 이어 제2당이 맡아 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여당이 맡아 온 운영위원장까지 모두 꿰찬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한 발 물러나 법사위만을 달라고 타협안을 내고, 또 물러나 법사위와 운영위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년 씩 번갈아 맡자..
  • [기자의눈] 국적 불명 한복, 본래의 미(美) 되살려야
    경복궁 앞을 지나다 보면 한복을 입은 해외 관광객과 내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인근 한복 대여점에서 빌린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반갑다. 하지만 국적 불명의 퓨전 한복을 보고 있자면 눈살이 찌푸려진다.레이스가 달린 드레스 형태의 치마,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see-through) 저고리, 철사 후프가 들어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속치마, 허리 뒤로 묶은 변형된 옷고름 등 이것이 한복인가 싶을 정도로 기이하고 조악하다...
  • [기자의눈] 내가 '쓰레기'라니, 완전 럭키잖아!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원영적 사고'가 유행이라고 한다. 사려고 했던 빵을 앞사람이 싹 쓸어갔지만 낙담하기보다 "새로 갓 나오는 빵을 사게 됐다"며 기뻐한 걸그룹 IVE 멤버 장원영씨의 '초월 긍정적 사고' 말이다.개인적으로 '원영적 사고'를 곱씹어볼 계기가 있었다. 최근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기레기는 모욕적 표현이 아니라고 대법원에서도 판결이 났다"는 말 때문이다. 여기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당 대표의 '검찰 애완견'..
  • [기자의눈] 플랫폼산업의 시대, '자승자박' 위기 벗어나야
    조선업과 반도체산업.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으로 꼽히며 작은 나라의 '자존심' 역할을 톡톡히 해온 산업군들이다.초등학생 시절 수업시간에서는 해당 산업을 두고 지금은 물론, 미래까지도 책임질 '자랑거리'라는 내용이 곧잘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의 길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선업은 중국의 부상과 인력난 문제로, 반도체산업은 경쟁국의 약진에 이전과 같은 위상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유..
  • [기자의눈] 주식 활황? 외계어 투성인 보고서 손질부터
    '성장성 대비 너무 낮아진 멀티플'. 한 증권사의 기업리포트 제목이다. 처음 증권사 리포트를 접했을 때 어리벙벙한 그 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생소한 주식 용어에다 줄임말과 숫자가 뒤섞인 단어들을 수차례 읽고 또 읽었지만 도무지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YOY, 12M Fwd PER, 20x1년(A), 20x1년(P). 도통 알 수 없는 외계어 투성이로 보였다.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니 Fwd는 Forwa..
  • [기자의 눈]이재용 'JY' 정의선 'ES'…이니셜에 숨은 경영철학
    "JY 신경영 가속", "ES시대의 현대차 미래"….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JY'로 통한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물론 동종업계 사람들도 그렇게 부른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신문 헤드라인에서 'ES'로 쓰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재계에선 호칭으로 권력 내려놓기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사내 지침에 따라 경영진과 임원을 부르는 호칭을 바꾸면서 이 회장을 'Jay'(영어이름)나 'JY', '재용님'으로 부르고 있다. 직..
  • [기자의눈] 미흡한 물관리실태, 이번에는 해결돼야
    2022년 9월 포항에서는 냉천이 범람해 지하주차장에 단숨에 물이 차올라 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인 작년에는 쏟아진 빗물로 불어난 미호강의 제방이 터지며 오송지하차도를 순식간에 집어삼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두 사건 모두 우리 사회 지하공간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 국가 수자원관리 전반의 미흡한 실태를 보여준다. 전날 감사원이 발표한 '하천 범람에 따른 지하공간 침수 대비실태'..
  • [기자의눈] 여당엔 있고 야당엔 없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비난한 걸 두고 사회적 파장이 일었지만 야권 내부는 조용하다. 오히려 양문석·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를 두둔하고 감싸는 분위기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의 입에서 거칠다 못해 과격한 발언이 나왔지만 야권 내에선 그를 비판하는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의 민주당에는 이 대표와 경쟁하거나 그를 견제할만한 인물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지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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