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원인부터 뿌리 뽑아야
    "어떻게 내 정보를 다 갖고 있을까", "전화번호가 010인데 이게 맞는건가", "사이트 하나 가입했더니 스팸이 많이 온다", "보이스피싱 진짜 낚일뻔 했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러한 사연이 끊임 없이 올라온다.보이스피싱의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정보 유출 때문이다. 해킹, 내·외부 직원의 계획적 유출,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흘려나간 개인정보들은 보이스피싱에 악용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을 뿌리 뽑기 위해선 개인정보..

  • [기자의눈] 그린 비즈니스 전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회사
    SK이노베이션이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회사가 추진 중인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의 일환으로 그린 비즈니스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이었다.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26일 시장의 평가는 참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종가(18만2600원)보다 낮은 16만95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이날 결국 17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6.08% 하락한 수준이다.일..
  • [기자의 눈] 획일적 공공기관 경영평가 적절성 의문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임직원 성과급과 수장 자리를 바꿀 근거로 사용되며 무엇보다 국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타당성이 필수다. 하지만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는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윤석열 정부가 재무 점수를 확대한 지표로 처음 실시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에너지공기업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공기업 경영 악화는 내부 요인보다 외적 환경 요인이 컸다는 지적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 [기자의눈] 아파트 부실시공, 후분양이 능사일까
    아파트 부실시공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일부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서 후분양 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분양대금을 먼저 받으니 책임감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그로 인한 부실시공 피해는 수분양자들이 받게 된다는 인식에서다.발언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다. 오히려 후분양 방식은 선분양 방식 대비 수분양자 입장에서 득보다 실이 많은 제도이기 때문이다.통상 건설사가 아파트를 후분양하려면 약 80..

  • [기자의눈] 사찰 관람료 면제 '공짜 점심' 아니다
    전국 65개 사찰의 국가지정문화재 관람료가 면제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찰을 찾지 않는 등산객은 원치 않는 돈을 낼 필요가 없어졌다. 사찰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땅에 대해 재산권 행사를 제약 받게 됐지만 등산객의 원망을 살 일이 없어졌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관람료 대신 정부 예산(올해 책정 국비 419억원)이 투입됐다. 더구나 당국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국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람료 면제 이후 사찰을 찾..

  • [기자의눈] 미국은 국익만이 절대 선, 정의는 차선도 노!
    250년 남짓한 미국의 역사는 의외로 단순하다.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단어인 살육과 침략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좋다. 이를 증명하는 증거들은 너무나도 많다. 무엇보다 건국을 전후한 시기에 수십년 동안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씨를 말리는 잔혹한 살육을 자행했으면서도 지금은 팝송으로 유명한 '인디언 레저베이션(인디언 보호구역)'까지 설치한 두 얼굴의 행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지난 100여년 동안 미국이 개입하지 않은 국..
  • [기자의눈]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검토에 불만 나오는 이유
    정부와 서울시가 올 하반기를 목표로 동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 인력을 가사·돌봄 분야에 활용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여성 경력 단절을 막자는 취지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충분히 예상가능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주장해왔다. 지난 4월엔 SNS에서 "제도에는 선악이 없고 다만 그..
  • [기자의눈] "가해자에 주소 노출"…제2의 '돌려차기 피해자' 막아야
    "제 가족까지 죽게 생겼습니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작성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제목이다. 피해자는 현재 수감 중인 가해자 이모씨가 구치소에서 피해자의 주소를 외치며 "탈옥해 죽이겠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주소가 노출된 건 피해자가 이씨의 성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기 때문이다. 당초 이 사건은 여러 성범죄 정황이 있었으나,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 [기자의눈] 여행업계, 아직은 정책 지원 필요하다
    "여전히 어렵습니다." 여행업계 또는 여행 관련 전문가와 연락하거나 만날 때 종종 듣는 소리다.표면적으로 보면 개선된 것이 맞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 평균 해외여행객은 약 162만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약 55만명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또한 국내 주요업체들은 올 1분기 흑자를 실현하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올 여름 성수기 시즌 해외여행 예약자를 확보했으며,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기준..
  • [기자의눈]몸집 커지는 보험대리점업계, '자율규제' 괜찮을까
    GA(법인보험대리점) 성장세가 매섭다. 보험업계에 '제판분리(보험상품 개발과 판매 분리)' 바람이 불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주도하는 공룡 GA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성장만큼 부작용이 우려된다. GA는 보험사와 달리 금융당국 규제망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자율적으로 규제를 컨트롤할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GA업계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수수료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GA는 보험사를 대신해 보험계약을 대리 모집하고 수수료..
  • [기자의눈] 쏟아지는 교육 정책들…'사악한 문제'에 디테일로 승부해야
    6월이다. 한 해의 절반이 마무리되는 시기다. 올 초부터 주요 이슈들에 대한 대책을 '상반기 내' 발표하기로 공언한 바 있는 교육부는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예고된 것만 보면 △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 △사교육비 경감 대책 △고교학점제 세부계획 등 교육력 제고 방안 △대입개편 방향 등이다. 문제는 이들 대책들이 하나같이 까다로운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라는 점이다. 행정학에서 말하는 이 '사악한 문제'는 이해관계가..
  • [기자의눈] 또 시작된 여야의 '청년 구애' 경쟁 성공하려면
    "당 위원회 위원장은 전부 다 다른 사람이 맡았는데, 이거(청년정책네트워크)만 딱 하나 내가 맡아서 했다. 그만큼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지로 이해해달라"국민의힘 청년네트워크 수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대표가 숭실대를 찾아 2호 청년 정책 논의에 앞서 한 말이다. 지난 3월 대학가의 '천원의 아침' 현장부터 지난 30일 '청년ON다' 청년정책 공개오디션까지 일단 청(靑)심을 잡기 위한 소통이 활발하다. 토익 성적 유효기간 5년 연장부터 예비..
  • [기자의눈] 스타 음주 콘텐츠 홍수, 자정노력 필요할 때
    래퍼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슈취타',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조현아의 목요일밤',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술트리트 파이터'…. 최근 유튜브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른바 스타들의 '음주 콘텐츠'다. 방탄소년단, 아이브, 르세라핌, 세븐틴, 블랙핑크 등 인기 아이돌이 이러한 콘텐츠에 출연해왔다. 스타들의 '취중진담'을 들을 수 있는 데다 이들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
  • [기자의눈] 한 길 사람 속에 AI가 모르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고도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가 등장하면 구글 검색과 같은 서비스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챗GPT에 투자한 MS의 창업자 입장에서 바드를 출시한 경쟁자 구글을 겨냥해 불길한 예언을 던진 셈이지만, AI 개발 최전선에 있는 빅테크들조차 현재의 정체성이 담긴 서비스를 포기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 점에서 주목된다.이는 AI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에게는..
  • [기자의눈] 오세훈표 '창의행정' 성공의 조건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작년에 했던 거에 '창의'만 붙여. 누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아닌데 뭘 고민하고 그래."우연히 서울시 공무원들 간에 오가는 대화를 들었다. 이들은 오세훈 시장이 올 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창의행정'을 실무에 적용하고, 패러다임으로 정착시키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눈치였다. 지난해부터 진행하던 아이템인데 올해는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는 뉘앙스가 담긴 대화이지 않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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