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근심 가득한 수산업계…'소비 활성화' 대책 시급
    "상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요. 드문 드문 오는 손님이라도 기다릴 뿐입니다."지난 2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3시간여 앞두고 만난 수산업계 상인들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속앓이를 계속한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우리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등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아직 모든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 한..
  • [기자의눈] 테마주로 들끓는 증시, 이제는 열기 식힐 때
    "서남 종목이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경동인베스트 종목이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알림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이차전지 테마주 열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초전도체와 맥신이라는 또 다른 테마주들이 빈자리를 채워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 종목들의 주가 변화는 '모 아니면 도'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특정 물질이 세간에 소개됐을 때,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그러다가 누군가 그..
  • [기자의눈]지속되는 은행권 금융사고… '무관용 원칙' 필요
    "직원이 마음을 먹고 빼돌리면 사전에 적발할 방법이 없습니다. 은행이 운이 없었죠."최근 만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BNK경남은행과 관련해 이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각 은행권이 내부통제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도 직원 개개인이 허위·지연 보고를 일삼으면 완전히 걸러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임직원 수가 많게는 만 명에 달하는 은행권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개인 일탈 행위로만 간주..
  • [기자의 눈] 전기차 대중화 언제쯤?…가격 부담 낮추는 과감한 전략 필요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으로 손꼽힌다. 인류가 당면한 과제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전기차의 대중화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도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매력적인 점이 많다. 운용비용이 저렴하고 정숙한 데다 가속력과 반응속도가 뛰어나 운행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전기차가 우월하다. 충전 인프라는 눈에..
  • [기자의눈] 어차피 몇 년
    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공원에서 여성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씨가 구속됐다. 피해자는 이틀가량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졌다.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수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백주대낮에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여당이 흉악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도입을 추진하는 와중에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이 채택한..
  • [기자의눈] 중증정신질환 관리 위해 '의견 청취'가 먼저
    지난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으로 정신건강 국가책임제의 도입과 실행을 꼽았다. 복지부는 정신건강 관련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 의견 청취 자리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 관리체계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가지 대책에 집중하기보다 정신질환자의 치료부터 지역사회 안착까지 관리를 위한 모든 대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한다.2019년..
  • [기자의눈] K바가지는 언제 근절됩니까?
    휴가철마다 되풀이되는 휴가지 고물가 이른바 'K바가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바가지를 단속하겠다며 나섰지만 현실은 다르다. 애초 모든 현장을 단속할 수도 없는 인력으로 바가지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하니, 쳇바퀴 돌아가듯이 바가지가 유지되고 있다. 양치기 소년과 다를 바 없다.모두 다 여행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휴가철 여행지로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곳에선 여행객들에게 어김없이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 혈안이 돼..
  • [기자의눈] 전환사채(CB), 제도 보완으로 불공정거래 이미지 벗길
    "전환사채? 그거 사기 치려고 발행하는 거잖아요?"예전 한 후배기자에게 들었던 말이다. 중소형 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라는 답을 기대했던 나는 이 대답에 꽤 당황했다. 그리고 전환사채(CB)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해있다는 걸 느꼈다.전환사채는 사채로 발행됐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대기업·코스피 상장사..
  • [기자의눈] 금융권 내부통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아야
    "내부통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직원이 작정하고 횡령하려 한다면 사고를 막기는 어렵습니다."최근 한 은행 관계자는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금융회사에서의 횡령사고에 대해 이같이 하소연했다. 사후 시스템을 마련해 제도적인 장치로 내부통제를 강화해도 직원이 철저하게 돈을 횡령하려고 계획한다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고라는 것이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무엇보다 제도 정착시 우선되어야 하는 건 윤리의식 제고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눈 앞에서 수많은..
  • [기자의눈] 위협받는 국민 안전, 정치권 해법이 필요한 시기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소재 백화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으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채 2주도 안 된 시점이었다. 이후 인근 오리역, 서울 잠실역과 강남역, 부산 서면역 등에서 유사 범죄를 예고하는 글들이 잇따라 나타났고, 강남 고속터미널과 경기 용인에서는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6일 기준으로 살인 예고글 작성..
  • [기자의눈] 도덕불감증 한전공대…적반하장 아닌 문과즉희해야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그 시대에서 다수가 동의하는 것이 그 시대를 투영하는 정답일 뿐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올바른 사과의 자세는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하지 않으며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것이다.총장 해임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비리를 저지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는 적반하장 그 자체다. 이번 감사결과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법인카드 부정사용만 1억3000만원을 훌..
  • [기자의 눈] 템퍼링으로 몸살 앓고 있는 연예계
    연예계가 템퍼링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템퍼링은 계약이 끝나기 전 다른 소속사와 사전 접촉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예계는 물론 스포츠계에서도 금지되는 행위다.글로벌 그룹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피프티피프티가 최근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소속사인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외부세력'이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고 있다며 '외부세력'을 대상으로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외부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
  • [기자의눈] 서민에 부담주는 교통대책…대응책 급하다
    올 하반기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맞물려 지하철 최대 적자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노인 무임승차 문제가 또다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부터 시내버스 기본요금(카드 기준)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확정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 만이다.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지난해 말부..
  • [기자의눈] 일상을 공포로 물들이는 '묻지마 범죄' 통계도 대책도 없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은 충격이었다. 범행 목적도 대상도 없는 '묻지마 범죄'였기 때문이다. 흉기를 들고 길을 걷다 무작정 눈에 띄는 누구든 피해자가 됐다. 피해자가 하마터면 내가 될 수 있었기에 공포심은 더욱 컸다. 경찰은 작년부터 '묻지마 범죄' 대신 '이상동기 범죄'라는 명칭으로 바꿔부르고 있다. '이상동기 범죄'는 범행동기가 마땅하지 않아 붙여진 이름이다. 적절한 때와 장소를 고민해 특정된 대상을 목표로 저지르는 여타 범죄들과 달라 사..
  • [기자의눈]은행들 실적잔치 끝…이젠 옥석 가리기
    국내 주요 은행들이 금주 2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데,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은행주 주가는 역사적 저점을 기록 중이고, 저평가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연간 3조~4조원씩 돈을 버는 은행들 주가가 장부가의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들 은행의 회계장부에 점차 경고등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은행들의 대출 자산은 가계대출 위축 속에서 과거처럼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 반면 연체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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