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욱 칼럼] 머스크의 한반도 이미지와 '스필오버 효과'
    2007년 북한 개성에 갔다. 개성공단 현장을 둘러보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노동당 간부들과 모처에서 점심을 먹고 선죽교 등 개성 관광지를 방문했다. 오가면서 스친 개성의 모습은 을씨년스러운 기억으로 아직도 남아 있다.10층쯤 돼 보이는 공동주택은 시멘트로 치장돼 있었다. 화강암이나 콘크리트로 마감된 게 아니었다. 더 놀라운 장면은 창문에 유리 대신 비닐이 쳐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남루한 행인들의 겉치장은 말 할 것도 없었다. 한 노동..
  • [류석호 칼럼] 英 브렉시트 사태가 대한민국에 주는 교훈
    새해 벽두부터 나라 안팎으로 여러 대형 악재가 덮치면서 혼란스럽고 뒤숭숭하기 짝이 없다. 희망과 기대를 담은 덕담이 오가야 마땅한 때에 가히 역대급 재앙이라니 기가 막힐 지경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등 제반 상황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사태를 반추해 본다.최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이 국경 통제 강화와 이민자 유입 억제 등을 위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한 후 지난해..
  • [윤현정의 컬처&] K-팝과 미디어로 물든 Happy New Year!
    계묘년을 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갑진년 카운트다운.제야의 종소리와 해돋이로 가족·연인과 함께 시작하던 새해맞이 풍경이 올해는 확 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펼쳐진 신년 행사는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축제가 되었고, 젊은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Happy New Year!'를 즐겼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새해맞이는 급격히 변화된 현대인의 문화와 트렌드를 또렷하게 반영했다. 서울의 대표적 행사인 '보신각..
  • [김이석 칼럼] 시장경제는 '남의 뼈를 깎아서' 생존할 수 없는 곳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이런 무산 위기는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4가지 자구안 가운데 첫 번째인 태영 인더스트리 매각자금 890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매각했지만 이를 당초 약속대로 태영건설이 아니라 TY홀딩스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태영그룹 측은 "워크아웃으로 즉시 채무를 갚아야 하는 태..
  • [고성국 칼럼] 총선의 해, 정치 빅뱅을 기대한다
    2024년은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대결, 구질서와 새 시대의 교체가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구질서와 낡은 정치가 제 발로 물러나는 일은 없었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 낡은 정치의 퇴장도 새로운 정치가 행동할 때만 가능했다. 2024년이 그러한 일대 '정치 대사변'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시대 전환은 일단 한번 시작되면 연쇄성과 불가역성을 보인다. 하나의 시작이 수많은..
  • [정기종 칼럼] 2024년 중동 위기에서 배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이 계속 중인 가운데 2024년 중동 위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저강도 전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고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반격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란과 시리아 그리고 레바논과 예멘 같은 지원 가능 세력의 지원 여부도 변수다. 어느 경우건 이스라엘의 안보위험 지수는 높아진다. 한 이스라엘 고위인사는 방한 시 DMZ 방문소감을 "현장감(Reality)"으로 표현했다. 이스라엘과 한국의 안보 위기감은 양국..
  • [시사용어] '훌리건'과 극성팬
    ◇ 정치 훌리건'홀리건(Hooligan)'이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훌리건은 축구장 등에서 난동을 부리는 극성팬을 말하는데요.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면 기쁨을 이기지 못해서, 패하면 화가 나서 경기장이나 스탠드 등에서 난동 부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훌리건 난동은 유럽이나 남미 등의 축구 경기에서 자주 벌어지는데 시설을 때려 부수고, 사람을 폭행하고, 심지어 방화까지 합니다. 팬이라기보다 폭도에 가까울 정도의 난동인데 죽는 사람, 다..
  • [칼럼] 시급한 '주거재난' 예방과 대처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등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을 '재난'이라고 정의한다. 재난에는 태풍·홍수·가뭄과 같이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난이 있고, 화재·교통사고·감염병 등으로 인한 사회재난이 있다. 정부는 재난을 예방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안전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근거해 대설 주의보, 한파 주의보와 같은 재난 문자 방송을 통해 국민이 재난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최근에는 '재난'이라 불러도 과하지..
  • [이기성 칼럼] 군(軍)과 공보작전
    군의 공보정훈병과 명칭을 정훈병과로 환원하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병들의 정신전력 확립과 군을 바르게 알리는 정훈병과는 공보작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정훈공보병과로 변경하였다가 2019년 다시 공보정훈병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한때 홍보인가 공보인가 하는 논란이 있었지만, 공보는 보도자료 작성과 같이 사실만을 전달하는 의사전달이라면, 홍보는 창의적인 기법을 적용한 쌍방 간의 의사소통방식으로 여겨진다.이와 달리 군에서는..
  • [강성학 칼럼] 정치란 결국 무지개를 쫓듯 허망한 일일까?
    "정치란 결국 보람 없는(thankless) 일이다." 이것은 19세기 독일 철의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0tto von Bismarck)의 탄식이었다. 한국 정치의 풍운아라고 일컬어지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정치란 허업(虛業)이라고 말함으로써 정치평가들에 의해 종종 인용되기도 했다. 그들에게 정치를 한다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뒷동산에 걸쳐 있는 무지개를 쫓듯 결국 허망한 일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그러나 미국을 국제사회에서 역사상 처음..
  • [여의路] K방산 도약을 위한 제언-위기는 기회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세계 4대 수출 강국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해 온 'K방산'도 새해를 맞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K방산'이 큰 폭의 성장을 한 것은 방산기업의 노력이 바탕이 됐지만 정부 주도의 방산 지원정책에 맞춘 민·관·군 '원팀(One Team)'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새해 벽두부터 우리 군의 방위력개선사업 하나에 '빨간불'이 켜졌다.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
  • [칼럼]소상공인을 살릴 골든타임, 바로 지금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많은 부분을 변하게 했다.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분석모형으로 바라보면 정치적으로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법이 마련됐고 경제적으로는 유례없는 빠른 금리 인하와 바로 이어진 빠른 금리인상, 사회적으로는 비대면사회로의 변화, 기술적으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가속화 했다. 이런 급속한 변화 속에서는 소외된 계층도 나올 수밖에 없는데 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이다.빨리 종식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팬데믹 상황..
  • [시사용어] '글로벌 최저한세'와 다국적기업
    ◇ 글로벌 최저한세'글로벌 최저한세'(Global Minimum Corporate Tax)가 올해부터 시행돼 다국적기업이 긴장합니다. GMCT는 다국적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매기는 제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합의했고 143개국이 서명했습니다. 전 세계가 세금을 결의한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입니다.다국적기업은 어느 나라에 공장을 짓든 15%의 법인세는 내야 합니다. 만일 법인세 8%인 나라에서 사업한다면..
  • [칼럼] 새해, 더 큰 목표를 세우자!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 박사는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이다. 그는 이 칼럼의 사례가 들어있는 ≪불굴의 정신: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서다(Unbreakable Spirit: Rising Against All Odds)≫의 저자다. 지텔만 박사의 허락을 받아 그의 칼럼을 약간의 편집을 가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아널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와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많은 면에..
  • [칼럼] 청룡의 해에 대한 단상
    "절대로 지금 돌아가시면 안됩니다.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이를 악물고 넘겨서 내년에 돌아가시던지, 가급적이면 후년에 돌아가세요." "와하하~"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덕담도 아니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콕 집어 '언제 죽어야 한다'는 농담이 강연자의 입에서 나오자 청중들의 폭소가 터진다. 필자가 금융권 출입기자로 일하던 10여 년 전 참석했던 한 시중은행 주최 금융세미나에서 있었던 장면이다. 이 세미나는 당시 정부가 발표했던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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