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나노 올 7~9월 시험생산, 내년 양산...3나노, 내년 하반기 양산"
"삼성, 5나노 수율 향상에 고전...세계 최첨단 반도체, TSMC 집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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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으로 연 최신 기술 동향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하고, TSMC가 현재 주류 첨단 반도체보다 2~3세대 앞선 제품으로 경쟁사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최첨단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점 상황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웨이 CEO는 이 자리에서 TSMC가 양산하고 있는 최첨단 5나노 반도체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3나노, 2나도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혔다. 3나노 반도체는 2022년 하반기에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시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2나노 반도체는 올해 내에 본사가 있는 대만 북부 신주(新竹)지구에 시험라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웨이 CEO는 설명했다.
그는 신공장 용지 취득 수속을 동시에 진행해 이른 시일 내에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에 따르면 TSMC는 4나노 반도체를 올 7~9월에 시험 생산하고, 내년에 양산을 개시하며 같은 해 하반기에 3나노 제품의 양산을 개시하고, 올해 내에 2나노 시험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5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2개사”라며 삼성과 거래하는 반도체 관련 업체의 임원이 “삼성은 5나노 양산에서 수율(收率·원료에 대한 제품의 비율) 향상에 고전해 주요 고객인 미국 퀄컴 등에 대한 공급에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완전한 상태로 5나노 반도체를 양산 출하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전 세계에서 TSMC뿐”이라며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3강’ 중 하나인 미국 인텔도 7나노 제품 양산에 시간이 걸리는 가운데 TSMC가 이번에 제시한 2나노 제품 등의 순조로운 개발 상황은 업계에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TSMC와 삼성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 대기업 임원은 “TSMC의 독주·독점 상태를 가속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고, 대만 싱크탱크 산업정보연구소의 훙춘후이(洪春暉) 부소장은 “세계 반도체의 최첨단 제품은 더욱더 TSMC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밝혔다.
삼성은 TSMC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을 받고 있다. IBM은 지난달 2일 2나노 반도체 시작품(테스트 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IBM은 인텔과 경쟁 관계였지만 양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산업 부활 방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손을 잡고 첨단 패키지 실장(實裝)기술 개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