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창간 8주년 기념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한국의 우방국가로 중국을 꼽으면서 미래의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
아시아투데이 송병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가 창간 8주년을 맞아 실시한 '동북아 미래 대진단' 국민여론조사에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 중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와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답이 41.9%, ‘미국’이라는 답이 30.5%, ‘중국’이라는 답이 23.8%, ‘잘 모르겠다’는 답이 3.7%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미동맹이라는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이 한국의 가장 큰 교역상대라는 경제적 요인과 한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패권을 다투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동의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에 대해 응답자의 59%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26.2%가 ‘미국과 가까워져야 한다’고 했고, ‘중국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의견은 27.5%,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답은 43.7%였다.
이에 반해 ‘별문제가 안 된다’고 답한 전체 응답자 3.9% 중에서 ‘미국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응답이 49.1%, ‘중국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생각은 22.9%,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답이 23.4%로 나타났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에 대해 ‘별문제가 안 된다’고 한 응답자가 ‘위협’이라고 한 응답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을 우방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동북아 안보정세에서 핵심적인 중재자나 균형자 역할을 누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이라는 응답이 53.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국’이라는 답은 17.8%, ‘중국’이라는 생각은 10.5%, ‘기타’라는 의견은 14.2%로 나타났다. ‘일본’, ‘러시아’, ‘북한’은 1%안팎에 불과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일 대 중국’의 대결구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국민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500명(통화 시도 : 5만8818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로 16~18일 실시됐고,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