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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25일 “크레타의 판매가 지난 7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늘어나 올 연말까지 1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케쉬 스리바스타바(Rakesh Srivatava)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크레타가 국내 시장에서 7만5000대 판매라는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며 “이미 1만2270대를 선적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도 유력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크레타 예약이 9만2000대에 달했고, 이 가운데 1만6000대는 수출용이라고 보도했다. 크레타는 출시 전 예약이 1만2500대에 달하면서 대박 조짐을 보였다. 출시 이후 판매 계약이 계속 늘어나 지금까지 7만5000만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월 생산이 7500대에 불과해 차량 인도까지 3~4개월이 소요, 3만5000만대만이 운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월 생산을 1만대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크레타는 인도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77개국에 수출됐다. 목적지는 콜롬비아·코스타리카·페루·파나마 등 남아메리카, 오만·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이집트·모로코·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등이다. 이는 인도 최대자동차 수출기업인 현대차가 지금까지 수출한 60개국보다 더 많다.
BS는 “출시 5개월이 지난 크레타가 올 연말까지 10만대 판매를 향해 순항 중”이라면서 “이는 최근 인도 출시 자동차 중 가장 빠른 것”이라고 했다.
실제 올해 출시된 대부분의 자동차가 5만대 판매를 넘지 못했다. 베스트셀링 카에 속하는 르노 크위드(Kwid)와 마루티 스즈키의 발레노(Baleno)의 판매도 각각 7만5000대, 5만5000대 수준이다.
10만대 판매까지 경쟁차인 포드의 콤팩트 SUV 에코스포츠(EcoSport)와 르노 SUV 더스터(Duster)가 각각 14개월, 2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크레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인도 발리우드(Bollywood)의 최고배우이면서 현대차의 홍보대사인 샤룩 칸(Shahrck Khan)도 지난달 말 “크레타는 매우 훌륭한 자동차”라며 “나도 이 차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크레타는 지난 18일 인도 최고 권위의 ‘2016년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로서는 i10(20008년)·그랜드 i10(2014년)·엘리트 i20(2015년)에 이어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