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친정부 단체들과의 만남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모욕하려 한다’는 한 참가자의 언급에 대해 “미국은 우리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굴복시켜 지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희생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역사상 러시아를 굴복시키려 했다가 성공한 이는 아무도 없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내렸지만, 그 결과는 제재를 주도한 세력의 이익에 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아무도 세계의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현재 서방국가들 사이의 긴장이 곧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를 방문해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프로브 장관은 EU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지나지는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기 전에도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