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공산정권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투쟁했던 수 많은 공산계열 독립투사들이 김일성 체제에서 모조리 숙청당했다는 사실이다.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암살’에 나온 약산 김원봉도 북한으로 간 뒤 숙청당했다.
1945년 해방 뒤 북한 정권은 초기에 연립체제였다. 김일성 직계인 동북항일연군파, 박헌영의 남로당파, 허가이의 소련파, 김두봉의 연안파, 그리고 갑산파 등으로 정권이 출발했다. 이 중에서 김일성 직계파는 가장 소수였고 독립투쟁경력도 가장 미미했다.
그러나 여러 계파 중 항일투쟁경력이 가장 보잘 것 없었던 김일성은 기라성같은 공산계열 항일투사들을 차례차례 숙청하며 북한을 유일독재체제로 만들었다. |
/글·그림=당근포스트 , 원작=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