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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아베, 러시아 소치서 정상회담

푸틴-아베, 러시아 소치서 정상회담

기사승인 2014. 02. 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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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8일(현지시간)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남부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회담은 소치에 있는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됐다.

일본 측은 앞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의 대상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섬 반환과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에서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와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맞아 환담하면서 소치 올림픽을 준비한 러시아가 2020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과 대회 개최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직접 노력하고 전 세계 전문가들도 초대했었다. 일본 전문가들이 소치 올림픽이 어떻게 조직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소치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예술과 첨단 기술 분야의 성과들을 모두 결집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1만2000여 가지의 일본 제품이 사용된 것이 아주 기뻤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량이 늘고 정치 분야에서도 협력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가장 어려운 국가 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말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쿠릴열도 분쟁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점진적이고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면서 “외무부, 국방부 채널 등을 통한 정치적 수준에서의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이 만들어졌고 이는 양국 간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는 양국 외교·국방장관 연석회담(2+2 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양국 정부간 통상경제협력 위원회가 잘 작동하고 있고 통상경제 협력도 강화돼 지난 한 해 양국 간 교역이 거의 6%나 늘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맞이하면서 2012년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로부터 선물 받은 일본산 아키타이누 토종개를 데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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