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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사이버대 ‘출범’ 10년, 질과 양적인 면에서 급성장

[캠퍼스]사이버대 ‘출범’ 10년, 질과 양적인 면에서 급성장

기사승인 2011. 10. 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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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설립부터 세계진출까지
국내 사이버대학들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질과 양적인 면에서 크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한양사이버대 캠퍼스 전경. 

[아시아투데이=홍경환 기자]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사이버대학들의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고졸자 취업 확대 정책으로 인해 사이버대학이 고졸자 재교육 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동시에 국내 ‘e러닝’ 시스템의 세계시장 진출 및 사이버대학원 설립 등으로 사이버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사이버대학…사이버대학원으로 질적 업그레이드 시도

지난 2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사이버대학원 3곳의 설립을 인가하면서 국내에도 명실상부한 사이버대학원 시대가 열렸다. 올해 새로 인가를 받은 대구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대, 세종사이버대 3곳과 이미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원광사이버대를 합하면 모두 사이버대학원은 모두 6곳에 달한다. 

사이버대학원은 교육전문가들 사이에 ‘적자’를 보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각 사이버대학들이 앞다퉈 사이버대학원 설립에 뛰어드는 것은 명실상부한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임우영 사이버한국외대 학장은 “원격으로 대학원 수업을 한다는 것은 전체 사이버대학의 위상이 올라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와 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

김상범 세종사이버대 기획처장은 “솔직히 사이버대 대학원은 손익분기점(BEP)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세종사이버대에 대학원이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학부생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때문에 ‘사이버 대학원’ 체제가 갖춰지면 사이버대학간 위상차도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졸채용확대…사이버대학 제2의 도약

최근 대졸자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사이버대학의 ‘재교육기관’으로써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국내 특수한 ‘교육열’로 인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진학률이 사상 최악의 대졸자 취업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졸자취업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고졸 취업자의 재교육 기관으로 가장 적절한 곳이 사이버대학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교과부와 전국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업협회가 고졸인력 채용 활성화와 교육기부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이버대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 · 금융투자 · 보험 · 여신전문업 등 금융권은 올해 고졸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443명 늘어난 2978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내년 2799명, 2013년 2941명까지 포함하면 3년간 총 8718명의 고졸자를 뽑게 된다. 

교과부와 5개 금융업협회는 협약에 따라 고졸 취업자에게 사이버대 진학 등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실무교육 중심의 고교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고 특성화고 교원의 금융기관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맞춤형 교육 콘텐츠 제작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사이버대학들이 각 기업과 ‘업무 협약’을 확대할 경우 사이버대학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대학…해외 진출도 ‘활발’

사이버대학들은 교육 한류 바람도 이끌고 있다. 국내의 우수한 e러닝 시스템을 해외에 전수해 주고, 또 해외 대학생들을 사이버대학 ‘유학생’으로 유치함으로써 국내 대학의 ‘세계화’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최근 경희사이버대는 몽골 국립대학 울란바토르대 재학 중인 출템잠츠 델게르마씨를 졸업생으로 배출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몽골 국립대학에 재학 중인 델게르마씨가 국내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경희사이버대가 울란바토르대와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델게르마씨는 지난 2008년 경희사이버대 글로벌경영학과 3학년으로 입학해 지난 23일 경희사이버대 경영학사 학위를 공식 취득했다. 이로써 델게르마씨는 졸업과 동시에 경희사이버대와 몽골 울란바토르대의 학위를 모두 취득한 몽골인 1호가 됐다.

향후 사이버대학의 원격 강의 시스템은 해외교포들을 위한 교육시스템 제공에도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사이버대학의 콘텐츠 제작 시스템 ‘수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 아세안(ASEAN: 동남아 국가연합) 4개 국가에 이러닝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교과부가 아세안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아세안 사이버대’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 한-아세안 사이버대는 한국이 주도해 아세안 10개국과 공동으로 사이버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사이버대는 이러닝센터 구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닝 시스템 및 과정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콘텐츠 제작에 대한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웅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이번 이러닝센터 구축은 국내 이러닝 서비스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라며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을 위해 서울사이버대학의 10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이러닝센터 구축에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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