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업 대전환’ 나선 GS칼텍스… 대체 에너지 연착륙 이끈다

‘사업 대전환’ 나선 GS칼텍스… 대체 에너지 연착륙 이끈다

기사승인 2024. 05. 02. 18: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유사업 성장 기반 저탄소로 전환
안정적 재원 마련·그린 신사업 확장
고효율 열교환 설비 도입 등 연료 절약
탄소배출 감축 동시에 경제성 유지
가스·신재생 전력으로 공장 운영도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달성하려는 탄소중립의 선행 과제는 단연 '탄소 감축'이다. 저렴하고, 공급이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석유를 새 에너지로 급격히 전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GS칼텍스가 미래를 위해 추진하는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 여정 또한 석유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탄소 절감부터 시작된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겠지만, 연착륙이 필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사업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일단 GS칼텍스는 탄소를 줄여나가며 안정적인 정유사업을 영위하면서 투자 재원을 마련, 디지털·그린에 맞춘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일단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의 저탄소 사업을 확대하고, 규모가 큰 수소·탄소포집저장이용(CCUS) 사업 등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는 기존의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는 단계부터 공들이고 있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성공적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전사 밸류체인 전반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대체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단추는 현재의 에너지원 공급에서 탄소 감축 방향을 찾는 일이다. GS칼텍스 주요 제품 원료이자, 아직 우리 사회의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는 사용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원활하게 공급된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한 번에 탄소배출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GS칼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만 봐도 매출을 책임지는 주요 제품은 대부분 정유 부문에서 생산되고 있다. 납사 등 석유화학 원료(34%)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유(29.5%), 휘발유(11.9%) 순이다. 이처럼 사업 기반인 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탄소를 줄여나가며 재원을 확보해야 신사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기존 자산 역량을 활용해 정유공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하는 저탄소 정유산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일단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 현재의 경제성을 유지하면서 탄소 감축을 시도하는 게 핵심이다.

GS칼텍스는 2021년부터 성과개선 프로그램 '스콜피온즈(Scorpions)'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165건의 에너지 절감 과제를 실행해 연간 약 286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연료를 절감하기 위해 감압 증류 공정 운전을 최적화하고, 에너지를 약 123테라줄(TJ)가량 줄였다. 이로 인해 온실가스도 6892tCO₂eq(탄소환산톤)가량 감축했다.

이 외에도 사업장 내 고효율 열교환 설비를 도입하거나, 공정배출가스 처리시설에서 버려지는 가스를 회수해 연료를 절감하는 등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경제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저탄소 에너지원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액체연료를 가스로 대체하고, 태양광·풍력·청정수소 등의 신재생 전력으로 공장을 운영하면서다. 또한 산업단지 내 폐열 스팀을 도입하거나, 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구매해 재활용하면서 에너지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GS칼텍스는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찾아야 하는 대체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적정한 가격, 안정적 공급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바이오매스를, 장기적 관점에서는 수소를 대체에너지로 주목하는 이유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