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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대로’·‘졌잘싸’ 안 돼… 전대 룰에 민심 반영해야”

안철수 “‘이대로’·‘졌잘싸’ 안 돼… 전대 룰에 민심 반영해야”

기사승인 2024. 04. 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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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질문에 답하는 안철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룰과 관련, "'이대로'와 '졌잘싸' 룰로는 당원과 국민의 외면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당의 존립이 부정당하는 더 큰 궤멸적 위기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며 당심 50%·민심 50%로의 룰 개정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때문"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기조의 실패, 그리고 당정관계의 실패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민심 받들기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향후에도 집권당과 전국정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당원들과 함께 징비록을 기록하듯 성찰의 시간이어야 한다. 당원들과 함께 민심을 받들고 담아내는 혁신의 시간이어야 한다. 당원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확장과 재건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우리 당원들과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정부와 여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국정기조와 당정관계의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전당대회 룰 개정, 총선 참패 책임자의 성찰,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 등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심 50%·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민심에서 우리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며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철체절명의 순간"이라고도 당부했다.

안 의원은 "헌정 사상 처음인 5년만의 정권교체를 통해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려던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실패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심은 항상 옳고, 민심이 천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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