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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이스라엘, 이란 본토 드론 공격…6일만에 재보복

[종합 2보]이스라엘, 이란 본토 드론 공격…6일만에 재보복

기사승인 2024. 04. 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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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있는 이스파한 피해 없어
이란 "방공시스템, 드론 3대 격추"
이스라엘"언제든 본토공격 메시지"
ISRAEL-PALESTINIANS/IRAN-MISSILES
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간) 새벽 핵시설이 있는 이란의 이스파한 지역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이스파한에서 이란군이 군사훈련 중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고 CNN과 ABC 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이 지난 13일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지 6일 만에 재보복 공격이 이뤄진 것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이란군의 방공 시스템이 이스파한 등 이란 여러 곳에서 공격에 대비해 가동됐지만 현재까지 대규모 공습이나 폭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핵 시설을 포함한 모든 시설은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은 없었다며 방공 시스템으로 드론(무인기) 3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호세인 달리리안 이란 스페이스 센터 대변인은 X(옛 트위터)에 "국경 외부로터 이스파한이나 다른 지역에 대한 공습은 없었다"며 "쿼드콥터(드론·무인기)의 실패한, 굴욕적인 공격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격추됐다"고 적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것으로 끝난다면 공격의 규모나 범위로 볼 때 극도로 제한된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당국자는 워싱턴 포스트에 이란 군사시설에 드론 공격을 한 것은 이스라엘이 얼마든지 이란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 공격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세계 언론과 달리 이란 매체들은 미사일 공격뿐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어떤 공격도 없었다고 보도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이란의 주요 공항이 이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것으로 끝날지, 이란이 다시 반격에 나설지 여부가 확전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드론 공격을 당한 이스파한은 이란군의 중요한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며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곳이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NBC뉴스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하루나 이틀 뒤에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이란당국은 이스라엘의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은 없었고 폭발음은 이란의 방공시스템 가동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과 서방국들은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을 우려해 그동안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을 만류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최종 결정은 우리 스스로 내릴 것"이라며 재반격 의지를 내비쳤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차관은 국영TV를 통해 이스라엘이 재반격할 경우 12일을 기다리지 않고 몇 초 만에 보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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