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배달까지 나서는 NHN…‘페이코’로 게임·음악 등 록인효과 노린다

배달까지 나서는 NHN…‘페이코’로 게임·음악 등 록인효과 노린다

기사승인 2020. 08. 2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제공=NHN
NHN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약 2% 수수료의 공공배달앱 구축의 주관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자사의 금융 플랫폼 ‘페이코’를 사업 전 방위에 내세우고 있다. 페이코가 게임, 음원, 클라우드 등 모든 사업 전반에 자리하면서 NHN은 올해 연간기준으로 페이코 사업 부문의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페이코’를 자사의 타 사업 부문인 게임, 음원(벅스), 웹툰(코미코), 커머스 등과 연계하면서 NHN 그룹의 록인 효과를 꾀하고 있다. 타 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식별 데이터를 페이코 결제, 금융 데이터와 융합해 마이데이터 사업, 데이터 기반 광고 사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페이코가 결제 기반 서비스인 만큼 게임, 음원 등 모든 사업 부문에 연관이 돼 향후 페이코 사업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2분기 페이코 관련 사업 서비스인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의 견인으로 NHN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0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페이코의 거래 규모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NHN은 기존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기술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배달업에도 ‘페이코’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페이코와 타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NHN은 지난 20일 경기도와 화성시, 파주시, 오산시, 문화방송, 경기도 주식회사와 ‘경기도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공공배달앱 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NHN은 배달대행사, 프랜차이즈 업체, 배달솔루션, 협회 등 26개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이재명 지사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공공배달앱 구축의 주관사가 됐다.

NHN은 이로써 ‘페이코’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오더’와의 시너지로 페이코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페이코 오더는 이용자가 식당이나 카페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페이코앱으로 주문과 결제까지 끝낼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기준 페이코 오더 가맹점은 2만7000여곳에 달한다. 또 올 2분기 기준 페이코오더 주문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

NHN은 금융 외에 클라우드, 블록체인, 게임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NHN은 정부와 기업 등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에 협력하면서 기술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의료헬스케어 부문 클라우드(TOAST, 토스트) 제공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지난달 31일 삼성SDS와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 분석, 사이버보안, 블록체인 분야 공동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협약(BCA)를 체결했다.

이어 NHN은 올해 초 게임부문의 조직을 개편하고, 지난 7월 1일 게임 개발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NHN 스타피쉬를 흡수 합병하는 등 게임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N은 올 하반기 모바일 FPS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와 인기 만화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액션 RPG ‘용비불패M’ 등 다양한 국내외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이 같은 사업 확장으로 올해 페이코 사업의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 달성을 노린다. NHN은 쿠폰, 생활, 결제, 금융서비스 주축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NHN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의 필수 요건인 간편함 뿐 아니라 가장 높은 혜택과 보안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페이코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