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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급성 뇌경색 치료 결과 따라 의료비용 최대 5배 차이

분당서울대, 급성 뇌경색 치료 결과 따라 의료비용 최대 5배 차이

기사승인 2020. 04.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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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발병 전후 기간에 따른 연간 지출 의료비용(좌), 기능적 예후에 따른 5년간 총 지출 의료비용(우)
급성 뇌경색 치료 결과에 따라 의료비용이 최대 5배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과 배희준 교수, 김성은 박사 연구팀이 지난 2011~2013년 전국 14개 종합병원에 입원한 1만1136명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신경과 학술지인 ‘Neurology(IF:8.689)’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제까지 보고된 연구는 최장 18개월까지 급성 뇌경색 환자의 예후에 따라 의료비용 지출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5년이라는 장기적 비용지출에 대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분석 결과, 뇌경색이 발병하기 전 한 해에 지출한 평균 의료비용은 약 760만원이었지만 뇌경색이 발병한 첫 해에는 약 33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뇌경색 환자 1명이 5년간 지출한 의료비용은 평균 약 1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원 후 3개월 뒤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한 환자의 경우에는 5년간 지출하는 의료비용이 약 4700만원인데 반해 타인의 도움 없이 보행 및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에는 2억4000만원을 지출, 5배 가량 비용이 더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 교수는 “국내 경상의료비 지출이 1990년 7조3000억원에서 2018년 144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흔하면서 중요한 질환인 만큼 급성기 뇌졸중에 대한 치료 체계 확립을 통해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시간에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에서 치료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뇌혈관질환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뇌 손상 부위 및 정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신체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은 정도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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