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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당국자,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앞 친서 확인

미 고위당국자,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앞 친서 확인

기사승인 2020. 03. 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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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당국자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계속 소통 기대"
김여정, 트럼프 친서 확인 "북미관계, 두정상 개인친분에 기대해선 안돼"
코로나19 지원, 대북제재와 별개..대선까지 대북관계 현 상황 유지 전략
북, 김여정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면서 지속적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면서 지속적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지도자들과 관여하려는 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관계를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수뇌들 사이의 관계만큼이나 좋아질 날을 소원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에는 나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 주민의 발병 취약성을 우려한다며 필요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은 제재와 별개라고 수차례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에 한해 대북 경제 제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친서 외교를 통해 미 대선일인 11월 3일까지 대북관계를 현 상황에서 관리하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 없이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국무부 부장관을 겸하게 돼 북·미 협상에 전념할 수 없게 됐고,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대사급인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자리를 옮기는 등 국무부 내 대북 업무 공백이 커진 상황이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이 이날 오전(한국시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하의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하길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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