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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교수, 선천성 이소골 기형 난청환자 CT로 기형 종류 분류해 수술 합병증 방지

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교수, 선천성 이소골 기형 난청환자 CT로 기형 종류 분류해 수술 합병증 방지

기사승인 2020. 01. 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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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좌), 한선아 전공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사진 왼쪽> 교수 연구팀(1저자 한선아 수석전공의)이 선천성 이소골 기형 난청환자의 수술 중 합병증 발생 가능성 여부를 수술전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기형 종류 분류해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임상의학저널, Impact factor; 5.688) 최신 호에 게재됐다.

6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선천성 이소골 기형이 있는 경우 태어날 때부터 이소골(고막에서 내이로 소리를 전달해주는 뼈)의 기형으로 인해 뼈의 연결이 끊어져 있고, 이 때문에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까지 소리가 전달되지 않아 전음성 난청을 갖는다.

이소골 기형에 따른 난청은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기형이 있는 뼈를 대체할 인공 이소골을 이식함으로써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까지 이소골 연결을 복원해 청력을 개선하는 ‘이소골 성형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소골 성형 수술 시 주의할 점은 등골 족판의 부러짐이다. 등골 족판이 부러지는 경우 달팽이관 속 액체인 외림프의 유출이 생길 수 있다. 외림프 유출은 청력저하, 전정장애나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어 수술 중 가장 유의해야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소골 기형 환자들을 수술하던 중 귓 속의 등골 족판이 얇아져 있는 사례들을 경험하고 이를 미리 예측할 필요성을 느꼈다. 수술 시행 전 CT 검사소견을 통해 이소골 기형을 분류하고 이에 따라 등골의 족판의 기형 동반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수술 전에 합병증 발생 가능성까지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15~2018년까지 이소골 성형 수술을 받은 선천성 이소골 기형 환자 24명의 CT 소견, 수술 중 소견과 수술 전후 청력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등골 족판의 기형이 특정 이소골 기형에만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제2인두궁 기형’이라고 하는 이소골 중 두 번째 뼈인 ‘침골’의 일부 및 세 번째 뼈인 ‘등골’의 기형이 같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등골이 달팽이관으로 연결되는 부위인 ‘등골 족판’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얇고 이에 따라 수술 중 족판의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소골 기형 중 제2인두궁 기원의 경우 등골 족판의 기형이 동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함으로써 수술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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