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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한화시스템 코스피 입성… 김승연 회장, 그룹 승계 첫 단추

[투데이포커스] 한화시스템 코스피 입성… 김승연 회장, 그룹 승계 첫 단추

기사승인 2019.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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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제공 =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 승계를 향한 여정에 중요한 단추를 끼웠다. 김 회장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에이치솔루션’ 가치를 끌어올릴 핵심 열쇠인 ‘한화시스템’이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1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은 한화시스템의 코스피 시장 상장을 공식화하고 첫 주식거래를 시작했다. 한화시스템은 2015년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방위산업체 ‘삼성탈레스’가 전신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대 주주이고 에이치솔루션이 3대 주주로 있다. 이번 상장으로 에이치솔루션 가치가 뛰어오를 수 있는 이유다.

3형제가 지배하던 한화S&C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해 2017년 물적분할로 투자부문을 떼어내 에이치솔루션을 만들었다. 남은 시스템통합(SI) 사업부문은 지난해 한화시스템과 통합됐다.

거래가 시작된 한화시스템은 최근 대규모 수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이다. 고성능 레이더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어 군수뿐 아니라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 관심을 더한다.

재계는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김 회장 장남으로의 경영 승계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웨딩마치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 장남 김동관 전무는 연말 인사에서 승진이 점쳐진다. 현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 몸 담고 있는데 회사는 내년 1월1일부로 한화케미칼과 합쳐지고 통합법인은 새로운 사명을 갖게 된다.

에이치솔루션은 이날 상장한 한화시스템(14.48%)을 비롯해 한화에너지(100%), 한화종합화학(39.16%), 한화토탈(5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역시 내년 상장이 예고돼 있다. 향후 에이치솔루션은 3형제의 지주사 지분 확보를 위한 중요한 자금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재계에선 김 전무가 지금보다 더 전면에 배치 돼 그룹 주력사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오랜기간 국내외에서 대규모 태양광사업 수주 등 경영능력을 입증했고 다보스포럼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각계 인사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오며 국제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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