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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IB 역량 강화에 방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IB 역량 강화에 방점

기사승인 2019. 0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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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IB부문을 그룹 조직으로 확대 개편한데 이어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 IB 증권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증자에 참여했다. 이에 더해 IB금융 채널을 중소·벤처기업까지 확대했다.

신한금융은 12일부터 중소·중견기업 및 창업·벤처 혁신기업에 대한 IB금융지원을 강화하고, IB연계 협업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그룹의 IB지원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11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14개 신한은행 기업금융지점에 신한금융투자의 IB전문가를 배치하는 ‘신한창조금융플라자’를 운영해왔다. 이번 개편은 기존 신한창조금융플라자에 더해 IB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채널이 추가되는 곳들은 신한금투의 영업점포 등 리테일채널 93곳이고, 기존 신한창조금융플라자는 ‘신한금융IB플라자’로 개편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신한금융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기존 IB딜부터 자산담보부 대출(ABL)·금전채권신탁·개인투자조합 등 ‘스몰딜’까지 제한없이 제공하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생명·캐피탈 등 원 신한 협업 체계가 강화된 만큼 대출 등 자금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도 한번에 충족시켜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 역량 강화는 조 회장의 중점 추진 사안 중 하나다. 자본시장 부문이 향후 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미국 뉴욕지점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자본시장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조 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IB부문은 은행업 마인드로는 힘들다. 자본시장 마인드를 갖춰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IB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취임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진행한 조직개편도 IB부문이었다. 2017년 7월 신한금융은 기존 은행·금투 중심의 CIB 사업부문을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 등 5개사가 참여하는 그룹 글로벌투자은행(GIB)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뒤이어 그룹 고유자산운용(GMS) 사업부문을 신설했고, IB분야 핵심 중 하나인 부동산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신탁을 인수했다.

아울러 신한금투가 초대형 IB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해주었다.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난달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투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세부이행계획과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는 등 직접 챙겼다. 이에 신한금투는 향후 금융당국 인가만 통과하면 발행어음 사업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달 7일에는 조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처럼 조 회장이 IB부문에 투자를 확대하자 성과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GIB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479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1년 전보다 51% 커진 3526억원을 나타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분야는 조용병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 중 하나”라며 “이번 IB지원채널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한금융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업·벤처·중소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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