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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두 OLED판, 삼성 가세 ‘초읽기’… ‘OLED 디스플레이 전쟁’ 막오르나

LG 선두 OLED판, 삼성 가세 ‘초읽기’… ‘OLED 디스플레이 전쟁’ 막오르나

기사승인 2019. 0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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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영국 해롯백화점 1층 쇼윈도에 전시한 글로벌업체들의 OLED TV를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제공=LG디스플레이
LG가 주도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시장에 삼성이 뛰어들 모양새다. 그동안 올레드 패널의 ‘번인(burn-in) 현상’을 지적하며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큐엘이디·QLED) TV의 특장점을 강조해왔지만, 중국산 LCD 압박이 거세지면서 자발광 디스플레이TV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11일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 TV평가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올레드TV가 ‘최고의 TV’로 선정됐다. LG전자가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올레드TV 대량 양산에 뛰어든 만큼 글로벌 올레드TV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올레드 패널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선 삼성전자의 QLED TV와 소니의 발광다이오드(LED) TV가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V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18.8%)가 LG전자(12.8%)와 중국 TCL(10.8%)을 제쳤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이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를 개발해 자발광 디스플레이 TV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LCD 공급이 증가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져 관련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올레드 패널은 향후 5년간 수요 전망치가 4배 늘어나는 등 상반되는 시장 분위기가 삼성의 올레드 시장 진출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올레드TV용 패널 출하 대수는 약 1416만3000대로, 올해(367만2000대)의 3.9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액 점유율 기준으로 올해 8.3%(26억5800만 달러)에서 2024년 21.4%(77억6200만 달러), 2026년 23.2%(85억100만 달러) 등으로 시장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LCD TV용 패널은 올해 출하 대수 2억8125만7000대에서 2024년 2억7282만5000대, 2026년 2억6919만4000대 등으로 점차 완만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각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천안 아산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줄이는 대신 QD-OLED를 생산해내기 위해 관련 제조 장비 발주건을 일부 공급업체와 조율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직 투자 계획은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본격 추진될 경우 삼성전자가 LG 올레드TV 등 대형 프리미엄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저가형 LCD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를 위해서라도 올레드 등 신규 투자건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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