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은성수 후보자, 금융시장 안정·혁신금융 추진 등 임무 막중

은성수 후보자, 금융시장 안정·혁신금융 추진 등 임무 막중

기사승인 2019. 08. 1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후임 수출입은장엔 유광열·최희남·김용범 거론
Print
문재인정부 두 번째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지명됐다.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아울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추진해온 금융혁신과 포용적금융, 생산적금융 등 3대 금융정책 기조를 이어받아 완성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은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자 다음 수출입은행장에 누가 올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 내정자를 포함해 7대 금융위원장 중 3명이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최종구 위원장도 수출입은행장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대 위원장인 진동수 전 위원장도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가는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명 다음날인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주중에는 각국의 업무보고를 받는 등 현안 파악에도 나설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의 경제 전면전 등 위기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을 교체하는 만큼, 은 후보자에게는 금융시장 안정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하는 데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놓고 일본이 수출규제를 벌이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하고, 일본과의 갈등이 경제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대비해야 한다. 은 후보자는 지난 9일 개각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너무 지나친 공포감이 있으면 오히려 혼란이 온다. 국제금융이 국내로 전이되거나 위협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은 후보자는 또 금융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산업과 시스템, 안정 3가지 중 어느 부분도 소홀하지 않게 균형을 이루도록 추진하면서 금융혁신 가속화에 방점을 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 3인터넷전문은행과 데이터금융 활성화, 오픈뱅킹 도입 등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상당한 궤도에 오른 금융규제 샌드박스도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이외에도 우리 경제에 뇌관이 될 수 있는 가계부채 문제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소홀해진 금감원과의 관계 개선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은성수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후임 수출입은행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종구 위원장에 이어 은 행장까지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로 가는 코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후임 은행장 후보군으로는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최희남 사장은 행시 29기이고, 두 사람 모두 재경부 관료 출신이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은 행시 30기로, 한 기수 후배다. 경제관료 사회도 기수 문화가 강조되고 있어 김 전 부위원장보단 유 수석부원장과 최 사장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가 많다. 은성수 후보자도 최종구 위원장의 2기수 후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