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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국내 완성차업계, 부진 털고 일어나 선의의 경쟁 펼쳐야

[기자의눈]국내 완성차업계, 부진 털고 일어나 선의의 경쟁 펼쳐야

기사승인 2019. 0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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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에서 현대자동차의 점유율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펠리세이드를 비롯해 올해 신형 쏘나타, 소형 SUV 베뉴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 반면 경쟁사들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간격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7월까지 현대차의 국내시장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4만4389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판매비중은 46.6%에서 50.1%로 3.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소비심리 위축 탓에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현대차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들은 그동안 국내 자동차업체들과 경쟁을 해왔기에 가능했다. 서로 경쟁을 했기에 조금 더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조금 더 신차에 탑재할 기능들에 대해 고민했을 것이다. 국내에 경쟁사들이 없었다면 아마 한국 자동차메이커들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뒤쳐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결과 현대차는 현재 경쟁사들에 비해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은 자기 자신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신차 출시는커녕, 판매 모델들이 노후화됐거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현대차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여건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경쟁사들이 살아나야 한다. 좋은 성능을 앞세우든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국내 자동차업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자동차업체들이 서로의 위치에서 노력하며 밀어주고 끌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성장해왔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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