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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현대L&C 2분기 수익성 ‘기지개’…KCC 영업익 우울

LG하우시스·현대L&C 2분기 수익성 ‘기지개’…KCC 영업익 우울

기사승인 2019. 08. 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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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들이 2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G하우시스와 현대L&C는 원재료 가격 안정에 힘입어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KCC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3사 실적 살펴보니…각사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 영업이익 엇갈려
11일 KCC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8679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38.4%나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상황이 더 나빴다. 상반기 매출은 1조6496억원, 영업이익은 75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46.4% 급감했다. KCC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건자재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도료와 소재 부문은 양호한 수익성을 냈다”고 했다.

반면 LG하우시스와 현대L&C는 2분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LG하우시스는 2분기 매출 8361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 늘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효과와 원재료 가격 하락, 제조과정 혁신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L&C는 2분기 매출 2836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1분기 영업적자 15억원의 흔적을 지웠다. 현대L&C 역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KCC 도료·소재 좋았지만, 건자재 실적하락 만회 역부족
업계에선 KCC의 2분기 건자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든 채널에서의 수요가 부진했고 그동안 건자재 실적을 방어하던 유리와 석고보드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입주 물량과 주택 거래량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건자재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고보드는 상업용 시설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엔 그 사용량이 줄고 있다. 콘크리트 천장을 그대로 노출하는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또 “직전 분기대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도료와 소재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두 사업부 모두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건자재 실적 부진을 만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KCC는 1분기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530억원대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LG하우시스와 현대L&C의 2분기 수익성 상승폭이 컸던 이유로는 인조대리석 인기도 꼽힌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약세로 인조대리석 등 수출 품목 매출이 늘어 예상보다 매출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며 “건축자재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4%나 증가하면서 자동차소재·필름부문 영업적자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LG하우시스와 현대L&C 모두 북미에 인조대리석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KCC는 인조대리석 사업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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