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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불안에 금·채권 관심↑…금펀드 수익률 3개월새 25%

국내 증시불안에 금·채권 관심↑…금펀드 수익률 3개월새 25%

기사승인 2019. 0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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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면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2000선을 지키던 코스피가 1900대로 주저앉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변동성이 적은 안전자산인 금(金), 채권 등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금펀드의 수익률은 3개월간 2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한 달 새 55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3개월간 5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금펀드 수익률은 최근 3개월간 25.52%로 집계됐다. 1주일 기준 6.90%, 한 달 기준으로 10.98%를 기록하면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3개월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13.39%), 해외 주식형펀드(-1.12%) 등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익률이다. 이는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5만9550원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 고공행진에 힘입어 최근 한달간 금펀드에 55억원의 자금이 늘어났다. 이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2(미·중) 갈등이 재고조된 지난 1일 이후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6% 급등했다”며 “적정 금 가격 상승과 더불어 투기 매수세에 따른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해지며 금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금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은 낮지만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건 국내 채권형펀드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44% 수준이지만 이 기간 설정액은 5조650억원이 늘었다. 6개월 기준으로도 9조163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식형펀드와 달리 변동성이 적고 최근 금리인하로 인해 채권 금리도 떨어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기준 국고채 금리는 3년 만기가 연 1.186%, 5년 만기가 연 1.225%, 10년 만기가 연 1.286% 등으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면 채권금리도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0월과 내년 1분기 두 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가 마지막 금리 인하라면 채권금리가 저점을 기록하는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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