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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긴장하는 일본차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긴장하는 일본차

기사승인 2019.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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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서 일본차 점유율 17.35%
토요타 판매량 늘리며 3위자리 굳혀…불매운동 악재 만나
불매운동 소비재 위주에서 빠르게 확산
토요타 "상황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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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질주하던 일본 자동차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아직은 가시적인 피해는 없지만,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는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3곳으로, 총 5개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다. 최근 일본 자동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과 함께 판매량을 늘려가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그중에서도 일본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의 지난 6월 판매량은 1384대로 전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1%, 5.6%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총 1만6774대로 전년대비 43.4% 성장해 6.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렉서스까지 더하면 지난해 판매량은 총 3만114대로 시장점유율은 11.55%까지 오른다.

일본차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지난해 BMW의 각종 논란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자리한다. 여기에다 최근 환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토요타는 이런 강점을 앞세워 2017년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를 따돌리고 국내 수입차 시장 3위에 오른 이후 그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혼다 및 닛산인피니티는 2017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 다만 혼다는 올해 상반기 총 5684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94.4%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이미 지난해 판매량의 71.4%에 달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닛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형 리프’ ‘올 뉴 알티마’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5개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총 4만5253대로, 수입차 시장점유율 17.35%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이는 일본차의 성장세에 악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유통 등 소비재가 위주다. 하지만 일본여행 취소 등에서 보듯 범위와 대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사태 장기화 시 일본제품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가 확산되고 있으며, 리스트에는 일본 완성차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 자동차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없다”면서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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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제공=토요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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