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해 12월 한국수출입은행 이사회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폐점하기로 결정했던 창원지점을 다시 존치키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문승욱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해 창원시, 지역국회의원, 창원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수출기업체 등과 함께 국회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창원지점 존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득하고 홍보한 결과이다.
창원지점은 1994년 4월 창원출장소를 시작으로 25년간 경남지역 수출기업의 해외수주 및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여신회수 및 금리인상 억제 등 국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첨병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 항공기 제조, 공작기계 업체의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수출형 혁신성장산업 지원에도 앞장서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입찰보증, 선수금환급보증 등 이행성 보증서 발급, 수출계약 이행 및 수입자금 대출 기능을 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지점의 여신규모, 고객 기업수, 인근 지점과의 거리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창원지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등이 경제회복하려는 시기에 수출금융기관의 부재 및 타 지역 지점으로의 업무이관은 경남 수출기업의 불편 초래, 지역 간 정책성 여신지원 격차 초래, 수출금융 서비스 질 저하, 경남경제 재도약의 부정적 영향은 물론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는 창원지점 존치대책을 마련해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한 목소리로 협치 행정을 추진해 왔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의 존치 결정은 수출기업 뿐만 아니라 도민의 간절한 염원으로 달성된 것이며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해 온 경남 수출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부지사는 “조선업 회복세를 계기로 수출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수출금융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창원지점이 조직 혁신을 통해 수출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