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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난청, 인공와우 치료 결과 예측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난청, 인공와우 치료 결과 예측 가능

기사승인 2019. 03.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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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제공=분당서울대 병원
거대세포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초래될 수 있는 선천성 난청, 이에 대한 치료와 청력회복을 위한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결과를 수술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은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난청이 발생한 환아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및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수술 후 청각수행능력(CAP, categories of auditory performance) 분석을 통해 수술의 성공률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태아감염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 유소아 난청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점상출혈, 황달, 간비종대, 혈소판감소, 소두증, 망막염, 발작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절반가량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감염된 환아의 약 15%까지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을 위해서는 보청기로 청력 회복을 도모하는데, 보청기로도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청력회복의 유일한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에 대한 인공와우 수술의 결과가 연구마다 들쭉날쭉 불분명했다. 또한 수술 후 청력 회복의 정도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어왔다.

이에 최병윤 교수팀은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난청 환아들의 수술 전 뇌 MRI 소견과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 청각수행능력을 분석, 이식수술 후 청력회복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수술 전 영상소견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MRI 영상에서 부분적인 백색질 병변만을 보인(비교적 경증) 난청 환아군과 비교해, 미만성(넓은 부위의) 백색질 병변, 수초화 지연(뇌신경세포 간 정보 전달을 하는 수초 형성의 감소), 뇌실확장, 신경세포 이주장애, 소뇌 저형성 등의 심각한 이상 영상소견을 동반한(중증) 환아군에서는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 청각수행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병윤 교수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청 환아의 가족들은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시행 여부를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들의 고민과 판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의학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JCM, 임상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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