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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타면 탈수록 주행거리 UP”…매력적인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시승기] “타면 탈수록 주행거리 UP”…매력적인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기사승인 2019. 0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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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의 주행 모습./제공 = 한국지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짧은 주행거리다. 장거리 주행 시 배터리 방전으로 차가 멈출 경우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차 업체들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쉐보레가 ‘볼트 EV라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1회 충전 시 383㎞에 달하는 긴 주행거리는 물론 소형차임에도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2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은 덤이다. 한국지엠이 올해 볼트 EV의 물량을 7000대가량 확보한 만큼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신형 볼트 EV를 타고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를 출발해 상모리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11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쉐보레 볼트 EV’ 모델로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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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의 외관 디자인./사진 = 김병훈 기자
볼트 EV 전면의 듀얼 포트 그릴은 상단과 하단이 분리된 형태로 폐쇄형 그릴에 패턴을 입혀 포인트를 줬다. 그릴 양옆 ’ㄴ‘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은 날렵한 느낌을 줬고 방향지시등은 하단 그릴 양쪽에 별도로 위치한다. 측면은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고 윈도와 도어 주변에 크롬을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후면은 해치백 느낌을 강조한 트렁크 게이트를 적용했고 범퍼 하단에는 가로로 긴 크롬 라인을 넣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운전석에 앉으니 큼직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10.2인치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끌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오디오·공조 버튼과 함께 자동 주차 버튼 등이 함께 배치됐다. 센터 터널에는 전자식 변속기가 적용됐으며 하단 공간은 큰 백팩을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실내 소재는 대부분 플라스틱을 사용했고 흰색 색상에 독특한 무늬를 넣어 깔끔한 느낌을 더했다. 1열 시트는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넉넉했다. 다만 시트 조절이 수동인 점은 아쉬웠다. 2열 시트의 경우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은 없지만, 착좌감은 무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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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의 실내 디자인./사진 = 김병훈 기자
시동 버튼을 누르면 전력이 공급되고 움직일 준비가 됐음을 운전자에게 시각적 신호로 전달한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전기차답게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가속페달의 반응이 좀 더 민감해졌고 더욱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코너링 시 좌우 흔들림과 하부 떨림이 없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깔아 무게 중심을 낮추고 안정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와인딩 구간에 진입해 볼트 EV에 탑재된 ’원 페달 드라이빙‘과 ’리젠 온 디멘드‘ 기능을 시험했다. 기어를 ’D‘ 아래에 있는 ’L‘로 바꾸자 가속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이 시작되고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작동,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스티어링 휠 왼쪽 뒤편의 버튼을 사용하니 속도가 더욱 빠르게 줄어들고 완전 정차까지 지원했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해당 기능을 사용하니 피로감이 덜했다.

볼트 EV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정숙성, 친환경성을 고루 갖춘 전기차다. 올해 국내 도입 물량이 지난해 판매량인 4722대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볼트 EV’의 가격은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프리미어 4814만원이다. 국고 보조금 최대 금액인 900만원이 지원되며, 지자체별 보조금은 최소 4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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