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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응조치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 엄청난 투쟁, 트럼프-김정은 담판 부차적”

“미 상응조치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 엄청난 투쟁, 트럼프-김정은 담판 부차적”

기사승인 2019. 02. 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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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전물지 포린폴리시 "진짜 북미정상회담, 트럼프 행정부 내 있어"
"트럼프·비건 대북특별대표, 대북 관여정책 폐기"
"볼턴 등 거의 대부분 관료들, 북 선 무장해제 주장"
"폼페이오, 비건 보호하지 않아"
Trump Kim Summit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오후 8시 54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54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전 베트남 국경 동단역에 각각 도착해 하노이 숙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이날 ‘진짜 대북 정상회담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 있다’는 기사에서 “북한이 북핵 협상에서 무엇을 제공할지 이제 명확해졌는데 문제는 그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주 하노이 정상회담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싼 엄청난 투쟁의 부차적인 일(sideshow)”이라고 전했다.

이어 투쟁의 한편에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은 김대중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는 진보적 한국 지도자들의 ‘햇볕정책’에 따라 수십년에 걸친 미국의 대북 관여정책을 내던지려 한다고 FP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햇볕정책’은 ‘따뜻한 태양’으로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적어도 이웃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차가운 바람’은 대변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행정부 관료들이라며 특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바람’이 계속 불기를 열망하는 것 같다고 FP는 전했다.

FP는 “이 관리들은 북·미 간 긴장완화에는 북한의 선(先) 무장해제가 필요하다고 계속 믿고 있으며 이는 비록 협상에서의 비(非) 융통성 정도는 다르지만 역대 행정부의 일관된 견해였다”며 “지난 1주여 동안 이 관리들 다수가 하노이 회담에 앞서 북핵 폐기에 거의 진전이 없다고 우려하고, 북한이 얼마나 많이 제안받고 있는지 경종을 울리는 일련의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미 인터넷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2일 볼턴 보좌관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에게 너무 많이 내어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양보(상응조치)’와 관련, FP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연락사무소 설치·대북제재 해제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비건 특별대표가 너무 멀리 나가 우려하고 있다(getting too far over his skis)고 보도한 폭스뉴스를 언급했다.

폭스는 이날 “백악관·국무부·국방부·재무부·에너지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협상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 우려하고 있다”며 우려는 “그가 너무 멀리 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FP는 ‘너무 멀리 나가고 있다’는 표현은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가 폐기되는 과정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친숙하다며 조지 W 부시 1기 행정부 때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이 이 합의와 관련, 빌 클린턴 대통령이 중단한 것을 부시 대통령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후폭풍이 불자 CNN에 출연, ‘대통령 결정 사안이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너무 멀리 나갔다(got a little too far forward on my skis)”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FP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이 놀랍게도 비건 특별대표를 전혀 보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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