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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주도권 넘어간 LCD, 기회는 ‘프리미엄’

중국에 주도권 넘어간 LCD, 기회는 ‘프리미엄’

기사승인 2019.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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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한국을 추월하면서 국내 TV 및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프리미엄 부문 패권 잡기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폴더블폰 및 롤러블 TV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응용 제품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의 기회 요인도 확대되고 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 대수는 총 1억5216만5000여대로, 이 가운데 중국 업체가 31.9%를 차지해 한국(30.6%)을 앞질렀다. 중국이 LCD TV 출하 대수에서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픽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로서는 OLED 등 프리미엄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OLED 시장은 전년 대비 13.8% 신장해 총 322억 달러(36조2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의 OLED TV 출하 대수는 2017년 117만8000여대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104만5000여대에 달하면서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됐다. 전 세계 OLED TV 출하 대수는 2017년 159만2000여대에서 지난해 254만대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화면을 말았다 펴는 롤러블 OLED TV를 선보이면서 연내 한국을 비롯해 해외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TV사업이 포함된 각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 4.8%(CE), LG전자 4.6%(HE)다. 그러나 TV사업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OLED를 주도했던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이 더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TV 사업 수익성 측면에서 2010년부터 한번도 LG전자에 뒤처지지 않았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016년부터 OLED TV 판매를 본격화한 LG전자에 영업이익률 역전을 허용했고, 2018년 1분기 양사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10%포인트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역시 2021년 출시를 목표로 OLED TV 관련 투자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의 공장을 완공, 최대 월 9만 장의 대형 TV용 OLED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OLED 비중이 처음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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