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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82분 국정연설 미중무역분쟁·국경장벽·경제성과 설명

트럼프 대통령 82분 국정연설 미중무역분쟁·국경장벽·경제성과 설명

기사승인 2019. 02. 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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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무역관행 시정 위한 호혜무역법 입법화 촉구
"스마트·전략적 멕시코 국경장벽 지을 것"
State of Uni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상·하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를 예고하고, 멕시코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00년 전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미 수정헌법이 통과된 후 최고 많은 여성이 하원의원이 됐다고 말하자 흰옷을 입은 여성 하원의원들이 환호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층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를 예고하고, 멕시코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 상·하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지적한 뒤 ‘호혜무역법(Reciprocal Trade Act)’ 입법화를 촉구하면서 “만약 다른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판매하는 같은 제품에 정확하게 같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겨냥해 “중국은 수십 년간 우리 산업을 겨냥하고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훔쳤다”며 “이러한 미국 일자리와 부(富)의 도둑질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호혜무역법이 입법화되면 대통령의 관세 권한이 대폭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산 수출품이 불공정하게 다뤄진다고 판단되면 현직 대통령이 특정 수입품의 관세를 올리거나 해당 국가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협상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과 관련, “과거 이 방에 있던 대다수가 장벽을 위해 투표했지만 제대로 된 장벽은 지어지지 않았다”며 “내가 그걸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경장벽은 스마트하고 전략적이며 반대편이 보이는(see-through) 강철 장벽으로 단순한 콘크리트 벽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국경장벽 건설 자금을 정부에 제공할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10일이 남았다면서 “미국이 무자비한 (범죄) 카르텔·마약밀매·인신매매를 종식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의회가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에 의해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마약 거래의 희생자가 됐다면서 자신의 집권 이후 강화된 여성의 입지를 대비시켰다.

그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미 역사상 최다이고, 100년 전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미 수정헌법이 통과된 후 최고 많은 여성이 하원의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사상 가장 많은 102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됐으며 이 가운데 89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공화당 하원의원은 13명에 불과하다.

이날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대부분 흰옷을 입고 참석했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인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색이다.

이날 국정연설은 82분 동안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성과 △국경장벽 △불공정 무역 문제 △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 탈퇴와 중국 포함한 새로운 조약 필요성 △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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