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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좋다, 2월 27~28일 베트남서 만날 것”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좋다, 2월 27~28일 베트남서 만날 것”

기사승인 2019. 02. 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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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역사적 노력 계속"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언급 않아
트럼프-김정은, 북 비핵화 조치-미 상응조치 담판 예상
SOTU 20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저녁 미 연방의회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저녁 미 연방의회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계속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의 인질들은 집으로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며 비핵화 협상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도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벌이고 수백 만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언급은 전체 연설 82분 가운데 1~2분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해 1월 30일 행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방침을 재확인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도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가 정상회담 개최 도시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최 도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대사가 6일부터 평양에서 진행하는 실무협상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보안과 경호에 이점이 있는 다낭을 선호하지만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만나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담판’을 벌인다.

특히 북한 영변 핵시설 등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및 ‘플러스알파(+α)’와 미국의 종전선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상응조치 간 빅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미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 및 파괴를 약속하면서 ‘플러스알파(+α)’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며 미국의 상응조치로 종전선언과 북한 체제보장, 그리고 북한 경제발전 지원을 제시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간 관계와 관련해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이행’ 기조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공식화해 북·미 간 타협 가능성은 높였다.

하지만 미 여권을 포함해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카드를 불쑥 꺼내 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주한미군 감축을 약속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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