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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윤경은·전병조 동반퇴진…박정림 부사장 등 후임 물망

KB證 윤경은·전병조 동반퇴진…박정림 부사장 등 후임 물망

기사승인 2018.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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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 전병조 사장
사의를 표명한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제공=KB증권
KB증권 박정림 부사장
박정림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WM부문 부사장/제공=KB국민은행
2016년부터 시작된 KB증권의 각자대표 체제가 막을 내렸다. 윤경은·전병조 두 대표이사가 18일 사의를 밝히면서다. 두 사람은 옛 현대증권(윤경은)과 KB투자증권(전병조)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양사의 합병 이후 지난 2년간 이질적인 두 조직의 화학적 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B금융지주는 오늘 대표자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을 비롯한 계열사의 사장단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18일 KB증권에 따르면 윤 사장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건 17일 늦은 오후다. 이어 2년간 한배를 탔던 전 사장의 사의까지 전해졌다. 두 사람의 임기는 올해 말로, 임기만료 보름여를 앞두고 전격적인 동반퇴진이 결정됐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윤 사장과 전 사장이 합병 후 KB증권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KB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명예롭게 용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기만료를 코 앞에 둔 두 각자대표의 퇴진은 올 하반기 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 배경이라는 평가다. 윤 사장은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 위탁·자산관리 부문과 자산운용을 전담하며 리테일 부문을 이끌어왔다. 전 사장은 기업금융(IB)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사장이 이끄는 위탁·자산관리 부문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14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69%나 증가한 호실적이다. 하지만 자산운용 부문이 발목이 잡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88억원에 그치면서. 그나마 상반기까지 19억원 적자였던 자산운용 부문은 3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B 부문을 이끄는 전 사장도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IB 부문에서 올 3분기 누적순이익 997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74억원 대비 21.7% 줄어든 수준이다. 증시 자체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되기를 기대하기는 업계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2년간 이어진 각자대표 체제가 끝나면서 후임자 인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박정림 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서울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국민은행 WM본부장, WM사업본부 전무,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부사사장, 국민은행 리스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박 부행장은 KB금융지주에서 부사장직도 맡고 있다. KB증권 인사 가운데 지주 부사장직을 맡은 이는 사의를 표한 윤 사장과 박 부행장뿐이다. 박 부행장은 현재 증권은 물론 은행 등 금융지주 차원의 자산관리(WM)를 총괄하고 있다. 현직 부행장 중 재직기간(2014~)도 가장 길다. 박 부행장이 선임되면 첫 여성 증권사 CEO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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