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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가야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경남도, ‘가야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기사승인 2018. 12. 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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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왕국 유적 두 곳... 토성, 건물지 등, 말이산 고분군 왕릉급 실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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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아라가야 왕궁 유적지 전경./제공=경남도
경남도가 18일 함안 아라가야 왕궁지에서 문화재청장, 함안군수, 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래 도내 여러 가야유적에서 중요한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 중 아라가야의 고도인 함안군의 주요 가야유적 두 곳에서 가야사를 재정립하는 데 주목할 만한 발굴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문헌과 구전으로만 전해져 실체를 알 수 없었던 아라가야 추정 왕성지는 지난 4월 경작지를 조성하던 중 성토 흔적과 함께 우연히 발견됐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가야시대 왕성의 존재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토성(土城)과 건물지 등이 확인돼 올해 9월부터 진행된 정밀발굴조사에서 수혈식(竪穴式)과 고상식(高床式) 건물지 14동과 구릉의 생김을 따라 조성된 토성벽과 목책렬(木柵列) 약 100m가 확인됐다.

이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에서도 중요한 발굴성과가 나와 말이산(길이 1.9㎞)에서 최대 규모의 고분이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13호분은 5세기 후반 아라가야 전성기 왕묘로 추정되는 고분이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 조선총독부가 발굴을 시도한 이래 꼭 100년 만의 재발굴조사로 지난해 6월 봉분 정상부에 지반침하가 발생하면서 유적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상남도와 함안군이 문화재청으로 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을 시작했으며 내년 4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말이산 13호분은 봉분지름 40.1m, 높이 7.5m 규모의 대형봉토분으로 구릉 정상의 암반지형을 활용해 더욱 높고 크게 보일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내부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으로 네 벽면을 점토로 미장한 후 붉은 색 안료를 칠한 채색고분(彩色古墳)이었다.

김제홍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헌기록이 부족한 가야사는 그동안 유적에 대한 조사연구가 절실히 필요했음에도 소홀한 감이 있었다”며 “이에 도는 가야사가 우리 고대사의 한축이었음을 밝혀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내년도 가야사 연구복원을 위해 국비 포함 739억원을 확보했으며 조사연구를 통해 가야사를 충실히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및 가야문화 아카데미, 영호남 화합한마당 축제 등을 통해 도민들이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실질적으로 보고 느끼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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