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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성폭력대책위, ‘보통 김지은들이 만든 보통 기자회견’ 개최

안희정성폭력대책위, ‘보통 김지은들이 만든 보통 기자회견’ 개최

기사승인 2018. 11. 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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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위는 29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동문에서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드는 보통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서경 기자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동문에서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드는 보통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고법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 2심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들은 ‘우리의 또 다른 이름은 김지은이다’, ‘더 많은 안희정을 막기 위해’, ‘여성들이 폭력 당하는 세상은 이제 끝났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재판부는 안희정을 심문하라”,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판결하라”, “우리가 지켜본다 안희정은 유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회를 맡은 바람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활동가는 “참가자들 손에 들린 노란 종이는 보통의 김지은으로써 항소심 재판부에 정의의 판결을 내리기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옐로카드”라고 밝혔다.

바람 활동가는 “(김씨 사건은) 안 전 지사의 위력에 근거한 성폭력 사건”이라면서 “1심 재판부가 안 전 지사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그날 우리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 성희롱·성폭력 피해가 있었지만 말하지 못했고 평판이 나빠질까 아무런 문제 제기를 못했던 ‘나’들이 보통의 김지은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김씨가 겪은 일과 본인의 현실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인식한 시민들의 문구를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기자회견문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혜영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며 회사 내에서 겪었던 부당함을 털어놓던 도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혜영 활동가는 “친밀감을 유도한다며 저를 남성 선임 옆에 보내거나 홀로 회식에서 제외되는 등 견디기 힘든 일이 있었지만 성실함으로 돌파하려 했고 회사 사람들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당시를 두고 “의지할 곳 없이 괴로웠던 시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1심의 최악의 선고를 극복할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2심 판결을 지켜보기 위해 재판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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