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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딥드림카드’ 승부수로 연임 ‘청신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딥드림카드’ 승부수로 연임 ‘청신호’

기사승인 2018. 1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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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야심작 ‘딥드림카드’가 300만장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임 사장으로선, 연이은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얻은 특별한 결실이다. 금융당국의 카드 수수료 인하압박으로 인한 실적 악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통상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인 만큼, 임 사장의 내년 연임에 특별한 걸림돌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2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딥드림카드의 발급 수가 이날 기준 283만장을 돌파했다. 카드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 내놓은 결실이다. 딥드림카드는 임 사장이 취임 이후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이다. 8000원이란 저렴한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전월 이용실적 관계없이 포인트 적립 혜택(최대 0.8%)이 상당해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모았다.

임 사장의 또다른 성과로 디지털 플랫폼 ‘신한FAN페이(구 신한FAN)’도 꼽힌다. 카드 사용 내역 확인, 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단순 플랫폼이었던 ‘신한FAN페이’는 임 사장 취임이후 진화를 거듭해왔다. 아마존·호텔스닷컴·우버 등 해외 유명 사이트와 제휴를 맺거나 자영업자를 위한 무료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 서비스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영역을 넓혀 나간 것이다.

한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연결경영’은 취임 이후 임 사장이 항상 강조한 경영전략”이라며 “신한FAN페이란 플랫폼을 통해 쇼핑몰을 오픈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거나, 아마존·우버 등과 같은 글로벌 회사들과의 연결을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 사장도 연이은 카드 수수료 인하압박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피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올 3분기 기준 신한카드 누적 당기순이익은 3938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898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셈이다.

임 사장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베트남 시장 진출에 힘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지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지 승인이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할부 및 소비자 금융대출 카드업 뿐만 아니라 할부금융 및 소비자 금융대출사업까지 함께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영성적표를 고려하면 임 사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의 CEO 임기는 2년 임기 후 1년 연임이 일반적인 만큼, 1년 임기가 추가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한금융지주 안팎으로 불거진 채용비리 이슈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신한생명을 비롯, 신한카드에 대한 채용비리 수사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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