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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시장 축소, 교육 업체들 너도나도 동남아로

저출산으로 시장 축소, 교육 업체들 너도나도 동남아로

기사승인 2018. 11. 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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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베트남行
대교는 중국·인도·홍콩 러닝센터 '아이레벨' 운영
웅진씽크빅 '웅진북클럽' '웅진주니어' 도서 저작권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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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의 ‘도요새 잉글리시’/제공=교원그룹
교원·대교·웅진씽크빅 등 국내 교육 업체들이 너도나도 동남아로 향하고 있다. 교원은 영어학습 프로그램 ‘도요새 잉글리시’ 베트남 버전을 곧 내놓는다. 대교와 웅진씽크빅도 해외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모두 교육열이 우리 못잖은 동남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다음달 베트남에서 스마트 영어학습 프로그램 ‘도요새잉글리시’를 출시한다.

도요새잉글리시는 유아·초등학생용 디지털 영어학습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스마트교재와 교원 스마트펜, 전용 태블릿PC로 학습을 진행한다. 3D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북 등 콘텐츠로 아이들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1대1 화상 수업도 진행된다.

교원그룹의 베트남행(行)은 동남아에서 사업 돌파구를 열기 위한 노력이다. 국내 시장은 출산율 저하로 점차 쪼그라드는 반면, 베트남 등 동남아는 경제 성장세 등에서 잠재력이 큰 ‘뜨는 시장’이다.

교원은 베트남의 높은 인구성장률에 주목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14세 인구 2200만명, 전체 인구 1억명에 이른다.

해외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베트남 내 영어교육 열풍이 거세다는 점도 고려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은 “베트남은 1970~80년대 우리나라를 연상케한다”며 “외국계 기업에 입사해 시골에 있는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매달 보내는 이들이 적지않고, 영어와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교원은 현지밀착형 서비스를 위해 현지 국영기업과도 손을 잡을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현지 국영기업과 협력해 베트남 공교육은 물론 인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대교는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눈돌렸다. 1991년 방문학습 브랜드 ‘눈높이’를 미주지역에 출시했고, 2012년엔 글로벌 브랜드 ‘아이레벨’을 론칭했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인도 홍콩 등 19개 국가에 623개 아이레벨 러닝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이레벨 러닝센터는 국내의 ‘눈높이러닝센터’의 글로벌 버전으로, 방과후 1대 1 맞춤교육을 제공한다.

인도와 중국에선 현지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교 인도법인은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2018 인도 교육상 시상식에서 ‘가장 혁신적인 방과후 교육 모델’ 부문과 ‘가장 우수한 수학, 영어 방과후 프로그램’ 부문 교육상을 수상했다. 대교는 아이레벨을 필두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집중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웅진씽크빅은 웅진북클럽의 전집 ‘바나나 로켓’을 스페인에, ‘원리가 보이는 과학’을 중국과 홍콩 등에 저작권을 수출했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식 교육프로그램이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동남아 지역에서의 성공은 국내 업체들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상해 아이레벨 러닝센터
대교그룹의 중국 상하이 ‘아이레벨’ 러닝센터/ 제공=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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