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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내기업 업무방식 종합점수 45점 “리더십·소통문화 길러야”

대한상의, 국내기업 업무방식 종합점수 45점 “리더십·소통문화 길러야”

기사승인 2018. 10.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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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상사소통역량에 대한 직급별 인식차. / 제공 =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발표한 ‘국내기업의 업무방식 실태 보고서’를 통해 업무방식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번 보고서는 상장사 직장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무방식 실태와 직장인 및 전문가 인터뷰로 도출한 해법도 담았다.

직장인들은 국내기업 업무방식 종합점수를 ‘45점’으로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업무 방향성 30점, 지시 명확성 39점, 추진 자율성 37점, 과정 효율성 45점으로 모두 50점 이하로 조사됐다. 국내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전반적으로 비합리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무과정이 비합리적인 이유를 묻는 복수응답 질문에 ‘원래부터 의미없는 업무’(50.9%)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다음으로 ‘전략적 판단 없는 ‘하고보자’식 추진관행‘(47.5%), ‘의전·겉치레에 과도하게 신경’(42.2%), ‘현장실태 모른 체 Top-down 전략수립’(41.8%), ‘원활치 않은 업무소통’(40.4%), ‘상사의 비계획적 업무지시’(38.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보고서는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의 영향으로 ‘무너진 워라밸’ ‘수동적 업무태도’ ‘세대갈등’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직장인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점수를 57.5점으로 평가했다. 0점에 가까울수록 회사 업무로 인해 개인의 삶을 계획하는 게 어렵다는 의미다. 비과학적 업무방식이 직장인의 동기부여를 저해하고 수동적인 업무태도, 세대갈등을 만든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원인을 심층파악해보니 Why고민·협의없는 리더십과 Why 설명·질문없는 소통문화가 주요 원인이었다. 박준 대한상의 팀장은 리더십을 1차 근인으로 지적하고 “현재 대다수 리더들은 명확한 성공모델에 따라 하달된 전략을 이행하는 산업화 시대 ‘소방수형’ 인재로 길러져 Why를 고민하고 협의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며 “스스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경영환경 변화와 맞물리며 리더십이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업무 경험이 많아야 ‘척하면 척’이 가능한데 직급이나 역량에 대한 고려없이 이심전심만을 바라니 직원은 깜깜이 업무에 답답하고 상사는 상사대로 결과물에 불만족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기업의 업무방식 개선을 위한 구체적 지원책도 마련했다. 이번 진단결과와 해법을 담아 책자 ‘Why Book’을 발간했다. 또한 소통으로 성과를 내는 실습중심의 리더십 교육을 개설해 새로운 리더십 훈련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개선에 관심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책자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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