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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벤처기업들, 글로벌 IT 공룡 업고 승승장구

동남아 벤처기업들, 글로벌 IT 공룡 업고 승승장구

기사승인 2018. 10. 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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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 마 그랩 사장(왼쪽)과 페기 존슨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개발 총괄 부사장. 사진출처=그랩·MS
동남아시아 벤처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거인’들의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MS가 동남아 차량 공유업체 그랩에 투자하는 대신 그랩은 MS의 클라우드 시스템 애저(Azure)를 기본 플랫폼으로 이용토록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MS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MS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술을 그랩과 공유해 동남아 디지털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기술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그랩은 지난주엔 소프트뱅크로부터 5억 달러 투자를 약속받았다. 올해만 일본 도요타자동차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했고, 미국계 자산운용사 오펜아이머펀드·중국 핑안캐피탈 등의 투자도 받았다.

글로벌 IT 공룡들의 투자 열풍은 그랩을 비롯해 동남아 벤처기업들에 퍼져 있다. 동남아 벤처캐피털(VC) 규모는 올해 8월 이미 지난해 총 VC 투자금액을 넘어섰다. 싱가포르 VC·사모펀드(PE)연합 발표에 따르면 올해 1~8월 VC는 31억60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로 지난해 1~12월 27억2000만 달러(약 3조원)보다 16%나 증가했다. 중국 알리바바·텐센트, 미국 구글,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싱가포르 골든게이트벤처스·버텍스벤처스 등이 동남아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6억4000만명 인구의 동남아는 모바일 결제·전자상거래 등 생활밀착형 IT 서비스 전초기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테마섹의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보면 동남아 인터넷 경제는 지난해 500억 달러(약 54조6000억원)에서 2025년 2000억 달러(약 21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VC·PE연합의 토마스 라니 회장은 “많은 경쟁자들이 동남아 벤처업계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역내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 “투자기업 수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교육·기술·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VC 및 PE 투자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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