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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 행진에도 웃지 못하는 증권주

상반기 호실적 행진에도 웃지 못하는 증권주

기사승인 2018.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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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종지수추이
증권주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 행진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및 터키 경제위기 등 악재로 부진을 겪는데 따른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이같은 악재들로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 주식시장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이 우선돼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 증권업종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4% 오른 1727.28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하면서 증권업종 지수도 전일보다 상승한 채 마감했지만 연초보다는 13.1%가 빠졌다.

17일 종가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에 상장된 증권사 19곳 중 16곳은 모두 연초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유진투자증권(-23.6%)이 가장 하락폭이 컸고 메리츠종금증권(-21.8%), 대신증권(-17.7%), 미래에셋대우(-16.0%), 유안타증권(-15.0%)이 뒤를 이었다. 특히 NH투자증권·삼성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SK증권 등은 전날인 16일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향된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의하면 자기자본 상위 20개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28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6조원에 육박하는 등 증시 호황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하반기는 이같은 기세가 꺾이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터키 갈등, 달러 강세 등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증시가 흔들렸고, 국내 주식시장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실제 연초 25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2200선까지 밀려났으며, 10조원대를 유지해왔던 일평균 거래대금도 3분기가 시작된 7월에 들어서자마자 9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한국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몇몇 증권사들은 증권주들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주식시장 흐름과 연동되기 마련인데, 상반기 이후 시장이 안좋다보니 주가가 부진한 것”이라며 “증권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안정화가 전제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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