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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히든카드’ 류현진, PS 2선발 가능성 제기

‘가을 히든카드’ 류현진, PS 2선발 가능성 제기

기사승인 2018. 08. 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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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연합
류현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는 무더운 7~8월이 승부처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구단들은 이때 활발한 거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대권에 도전하는 시기다.

그런데 지난 몇 년을 통틀어 가장 힘겨운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예년과는 다르게 비교적 조용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매니 마차도(26)와 브라이언 도저(31) 등 두 명의 올스타급 내야수를 데려오며 좌투수에 약한 고질적인 타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썼지만 투수력 보강에는 소홀한 편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의 뒤를 받칠 2선발투수의 보강이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1) 앞에서 8회를 틀어막을 특급 셋업맨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보강하지 않았다.

다저스의 이런 행보에는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8월 말이나 9월 복귀가 유력한 류현진(31)과 훌리오 유리아스(22)는 웬만한 트레이드 보강 선수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게 구단의 판단으로 드러나고 있다.

다저스는 후반기 두 좌완투수 류현진과 유리아스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지만 9월까지는 시간을 두고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가 5일(한국시간) 전했다.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도중 왼쪽 사타구니 근육에 이상을 느껴 장기간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류현진은 지난 3일 하이 싱글A 경기에 부상 후 처음으로 실전 등판해 47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2안타 무실점 탈삼진 4개 등의 성적을 남겼다.

매체에 따르면 이런 류현진을 보면서 데이브 로버츠(46·다저스) 감독이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이 2017시즌 PS에서 제외됐던 류현진을 PS 선발투수로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단 류현진이 평균자책점(ERA) 2.12 이닝당주자허용(WHIP) 0.88 등으로 활약한 4월의 모습을 되찾는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러면서 매체는 “다저스는 현재 6명의 선발을 돌리고 있고 이들이 합작한 ERA 3.31은 전체 2위의 호성적임에도 커쇼의 뒤를 받칠 2선발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돌아올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2선발까지 꿰찰 후보임을 시사했다.

한때 최고 유망주였던 유리아스는 불펜에 큰 힘을 실어줄 카드로 분류된다. 어깨 관절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매진한 유리아스는 지난 주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가진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 구속 94마일(151km)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9월 확장 로스터 때 복귀가 가장 현실적이며 불펜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역할을 맡은 뒤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앤드루 프리드먼(42·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그 동안 유리아스가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훈련을 해온 걸 잘 안다”며 “그가 우리 팀의 승리에 높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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