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근<사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후두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셀베리 상’(Casselberry Award)을 수상했다.
14일 병원 측에 따르면 권 교수는 노화한 성대에 성장인자가 서서히 방출되도록 고안된 하이드로젤(물을 용매로 하는 젤)을 주사하면, 사라진 성대 근육이 재생되고 발성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힌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연구는 노인성 발성장애의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어 의미 있다는 게 학계의 평가다.
한편 카셀베리상은 그해 후두과학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업적을 낸 연구자에 주는 상이다. 미국후두학회 회장을 지낸 윌리엄 E. 카셀베리 박사의 기부금으로 제정돼 그의 이름을 따랐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이에 충족하는 연구자가 없으면 그해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1906년 제정 이후 수상자는 권 교수를 포함해 27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