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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패싱 없다”…문재인·시진핑 이번주 통화

“차이나패싱 없다”…문재인·시진핑 이번주 통화

기사승인 2018. 05. 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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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2일 방북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2~3일 북한에 보내기로 해 한반도 문제에서 ‘차이나 패싱’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가 이번 주 내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에게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28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쇄통화를 진행했다. 주변 4강국 중 중국과만 통화가 되지 않은 데는 시 주석이 지난 주말 중국 후베이성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것이 이유로 거론된다.

중국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겉으로는 환영을 표하면서도 판문점 선언에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향후 종전 및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대목 때문이다. 휴전협정 체결 당사국인 중국 입장에서는 ‘남·북·미 3자’가 언급된 점이 향후 중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2~3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을 통해 ‘차이나 패싱’ 우려 불식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7년 이래 11년 만이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왕 국무위원이 2~3일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한다”며 “왕 국무위원은 북한 측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전달받고,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대해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오통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왕 국무위원의 방북과 관련 “중국은 북한을 상대로 중국을 포함하는 4자회담 개최를 설득할 것”이라며 “이번 방북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시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 “상식적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3자 또는 4자 회담 체제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나 입장 표명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주중대사도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중국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진전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건설적 역할을 기대하며 중국과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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