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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특허 늘리는 데 ‘올인’...이유는?

삼성전자, QLED 특허 늘리는 데 ‘올인’...이유는?

기사승인 2018.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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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독일의 세계적인 규격인증 기관인 VDE로부터 ‘컬러볼륨 100%’ 인증을 내세우는 등 ‘QLED(양자발광다이오드) TV’와 관련된 특허 취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과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해외 브랜드 진영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VDE로부터 인증을 받은 QLED TV는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높은 양자점의 특성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로, 화질과 내구성이 현존하는 LCD TV보다 수백 배 가량 뛰어나 미래형 TV로 꼽힌다. QLED TV는 전기신호로 퀀텀닷 물질을 발광하게 만드는 구조인 만큼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제품 설계 방식은 LG전자에서 생산하는 OLED TV와 비슷하지만 무기물 기반인 QLED TV는 색재현력과 표현력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VDE로부터 인증을 받은 ‘컬러볼륨 100%’는 디스플레이가 원본 영상의 색감을 왜곡없이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QLED TV 특허, 상표권 출원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QLED를 향후 유망 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특허청,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 UHD 얼라이언스 등의 기관으로부터 10여 개에 가까운 상표권 출원과 표준 인증 등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특허청에 상표 출원을 신청한 ’디밍‘의 경우 화질을 평가하는 중요요소 중 하나로, 이는 백라이트에서 오는 빛을 막거나 여는 식으로 디스플레이를 조절해 명암비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QLED TV 시리즈(Q6F·Q7F·Q8C·Q9F)에 75인치 이상을 중심으로 출시하며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200만대 이상 규모가 늘어난다는 게 업계에서의 중론이다. 올해 출시한 QLED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도 생활 정보, 그림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매직 스크린’과 TV 주변 기기들과 선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매직 케이블’을 탑재해 TV의 성능뿐만 아니라 편리성을 높인 바 있다. 또한 자사의 인공지능(AI) 빅스비를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통합 앱 ‘스마트 싱스’를 통해 스마트 TV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기술력 개발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향후 미래형 디스플레이가 TV 뿐만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모바일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이 정체된 것도 이유다.

IHS 마킷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점유율은 20%로 2015년인 21%와 비슷한 수치이다. 글로벌 생산실적도 2015년에는 4582만 1000대에서 2017년 3945만대로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TV 산업이 고화질, 프리미엄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기존 LCD T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주춤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장 가동률일 떨어졌다는 의미는 판매량이 줄었다는 의미일수도 있지만 신상품을 곧 내놓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QLED TV만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TV의 화질도 중요하지만 IoT 등 부가적인 기능을 탑재해 편리성을 높이는 것도 앞으로의 과제“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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