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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기식 원장 의혹’ 사건 배당 하루 만에 전방위 압수수색 (종합)

검찰, ‘김기식 원장 의혹’ 사건 배당 하루 만에 전방위 압수수색 (종합)

기사승인 2018. 04. 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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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래연구소·한국거래소·우리은행 등 4개 기관 동시에
김기식 관련 우리은행 압수수색에 쏠린 관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오저너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뇌물수수 등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배당 하루 만에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오전부터 더미래연구소,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한국거래소(KRX) 부산 본사와 서울사무소, 세종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4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은 김 원장의 출장비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 피감기관에서 당시 어떤 과정을 거쳐 출장비가 지원됐는지, 또 회계처리는 어떻게 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회계자료를 비롯한 각종 내부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김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각각 고발한 총 3건의 사건에 대해 관할을 고려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서울남부지검은 김 원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이자 특수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사건 배당이 확정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수사팀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는 것은 고발 사건에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김 원장 임명 이후 정치권에서 연일 추가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수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검찰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들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야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출장 이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이듬해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 동안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검찰은 자금의 흐름과 회계처리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 기관 및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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