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10일 지난주에 발생한 배당 입력 사고에 대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피해자 구제와 관련된 보상”이라며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시한을 정하지 않고, 신청하면 받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연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월요일에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구성했고 피해자 보상접수를 개시했다”며 “법리적인 것을 떠나 워낙에 심려를 끼쳐드려 가능하면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투자자는 물론이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보상 기준 등에 대해서는 “최종안을 내놓기 전에 (금융)감독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내일 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구 대표는 잘못 입력된 주식을 판 16명 가운데 거래금지 공지를 하기 전에 판에 직원에 대해서도 엄중히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직원과 시스템 둘 다의 문제”라면서 “사람이 하는 실수가 있어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한 시스템을 보다 더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했다.